서울시, 중도입국청소년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업·자격증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4: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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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면담과 사례관리 통한 맞춤형 통합관리로 공교육 편입 23명·대학 합격 4명·바리스타 자격증 3명
▲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여름방학 프로그램(안전 교육)

[뉴스스텝] 서울시는 여름방학 동안 중도입국청소년의 학습·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총 1,8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센터 누적 이용자 수가 31% 늘어나며 이들의 정착과 성장을 돕고 있으며, 맞춤형 통합관리 지원을 통해 공교육 편입과 대학 합격, 자격증 취득 등 성과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2022년 1월에 개관한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로 164)를 통해 한국어교육, 방과후 멘토링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국어 심리상담 및 문화예술동아리 등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 오고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초·중·고교에 해당하는 학령기에 한국에 입국한 이주배경 청소년으로, 다문화가족·재외동포·전문인력·영주권자의 중도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이 포함된다. (이민정책연구원, 2021년)

서울시는 최근 도입한 ‘중도입국청소년 맞춤형 통합관리’를 통해 학생 개별 상황을 초기 면담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담·프로그램 참여·지역 자원 연계까지 이어지는 1:1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총 23명이 초·중·고교에 편입학했고, 4명이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했다. 검정고시 합격자도 초졸 1명, 중졸 1명, 고졸 1명이 나왔으며, 바리스타 자격증 3명, ITQ(정보기술자격시험) 8명 합격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청소년 개별 특성에 맞춘 관리가 실질적인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름방학은 외국학교 학제를 마치고 입국하거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들어오는 중도입국청소년이 증가하는 시기이자 국내 학교와 지원기관의 정규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습·돌봄의 공백이 발생하는 기간이다. 별도의 관심과 맞춤형 지원이 절실함에 따라 서울시는 언어 습득, 문화 이해, 진로 탐색, 정서 안정 지원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3주간 운영해 총 1,793명이 참여했다.

이번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진로 탐색 등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청소년들의 학습·정서·진로 지원을 동시에 강화했다.

(교육) 수준별 한국어 회화·쓰기반, 검정고시 대비반, 방과후 멘토링 등을 운영하여 기초 학업 역량을 보강했다.
(문화) 세계시민교육 ‘일본 다도 체험’, K-POP 댄스반,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또래 간 교류와 문화 다양성 이해를 높였다.
(진로) 진로 특강 ‘체류와 노동법’, 선배와의 멘토링 등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후기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과 자격 취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시는 다양한 네트워킹과 홍보, 찾아가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센터 접근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올해 8월 기준 센터 이용자는 실제 이용자 수가 369명에서 417명으로 13% 증가했고, 누적 이용자 수는 20,210명에서 26,567명으로 31.5% 증가해 더 많은 청소년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18일에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성년의 날 축제’, 6월 5일부터 7일까지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 ‘약자동행 가치 확산 행사’에 참여하여 중도입국청소년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이러한 대외 활동의 효과로 SNS·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크게 늘며 온라인 홍보 성과도 이어졌다. 특히 신규 청소년과 학부모의 유입이 활발해져 센터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더불어 남부교육지원청과 '학교로 찾아가는 이중언어 집단상담'을 추진 중이며, 향후 교육청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중도입국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겨울방학에는 진로 탐색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멘토링·이중언어·세계시민교육 등 수요 기반 신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9월부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고립된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해 공백 없는 학습·정서 지원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후기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교류와 사회참여를 독려하는 한강버스 투어, 특수아동들과의 봉사활동, 학교 입학 설명회 참여, 일본 중도입국청소년 지원 단체와의 교류 방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10월에는 교촌에프앤비 기업 탐방과 동포 단체와 함께하는 가을운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 방문해 상담과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박서영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중도입국청소년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교육·진로·정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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