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문화가 도시를 특별하게 만든다’…문화혁신 로드맵 본격 가동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4: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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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일상 속 문화 확산과 도시 브랜드 고도화 전략
▲ 김동근 시장이 9월 16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 문화혁신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스텝] 의정부시는 9월 16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의정부 문화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동근 시장은 “경제가 도시의 기반이라면 문화는 삶의 방식과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의정부를 북부 문화수도로 도약시키고,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역사와 문화 잠재력이 공존하는 도시, 의정부
의정부는 조선시대 국가행정의 중심을 상징하는 지명을 간직한 도시로, 젊은 세대의 문화소비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문화 혁신의 가능성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지난 2022년 경기북부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도시 정체성 강화 ▲문화 접근성 확대 ▲문화 기반의 산업 확장이라는 3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시민의 삶에 스며드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문화행사 확대를 넘어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전방위적 문화전략으로, ‘문화력이 곧 도시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반영했다.

도시 브랜드의 재정의…정체성 기반 문화콘텐츠 확장
첫 번째 전략은 도시 고유의 역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체성과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대표 과제로는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와 ‘태조 어진’ 제작 ▲아카이브 공공플랫폼 개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용현산단 조성 등이 있다.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는 620년의 시간을 넘어 두 왕이 만나 의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는 전국 유일의 프로젝트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회룡문화제의 일환으로, 28일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재현행사로 펼쳐진다.

‘태조 어진’ 제작은 조선시대 국가 행정의 중심이었던 ‘의정부’라는 지명의 유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정밀하게 복원함으로써 도시 브랜드의 상징성을 한층 높인다.

‘아카이브 공공플랫폼’은 지역의 기억을 시민과 함께 아카이빙하는 거점으로, 과거의 기록을 공유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세계적 종교 및 음악 축제 유치를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용현산단을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킨다.

시민 누구나 누리는 문화도시 실현…생활밀착형 접근성 확대
두 번째 전략은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다.

시는 15분 내 문화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건립 ▲신상호갤러리 조성 ▲의정부문화원 신축 이전 등을 추진하고, ▲의정부문화역 이음은 민간 문화 공유공간인 ‘사이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해 문화 흐름을 확장한다.

또한 시민 참여형 문화콘텐츠 확대를 위해 ▲100만원 실험실 ▲정책페스타 ▲빼뻘마을 프로젝트 ▲2025 별을 품은 요가 등을 운영하며, 시민이 기획자이자 운영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문화자치의 기반을 다진다. ‘별을 품은 요가’의 경우, 송산사지 근린공원과 연계해 일상 속 여가 실현을 돕는 시민 체감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접근성 확대를 위한 ‘문화도시 의정부 온라인 플랫폼’도 지난 3월 개설돼 시민과 자원,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광장으로 운영된다. 문화공연, 전시, 예술작품부터 정책자료와 영상기록까지 지역 문화정보를 폭넓게 수록해, 시민 누구나 손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아울러 ▲호호당 2호점 ▲모두의 운동장 ▲쉼마루 ▲가재울도서관·미술도서관·디자인도서관 등 복지연계 문화시설을 통해 시민 누구나 문화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로 확장하는 도시 산업…관광·콘텐츠로 도시경제 견인
세 번째 전략은 문화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관광과 콘텐츠 산업을 연계해 도시경제를 활성화하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핵심 과제로는 ▲의정부문화관광재단 출범 ▲의정부형 문화산업 스타트업 추진 ▲관광·지역축제 발전 ▲CRC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이 있다.

‘의정부문화관광재단’은 문화와 관광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와 지역경제의 동시 성장을 견인하는 전문기관으로 출범한다. 문화 자원의 브랜드화와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고, 야간 관광 활성화 및 여행객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전략을 병행해 당일 중심의 지역 관광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의정부형 문화산업 스타트업’은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콘텐츠 창업을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제작부터 유통‧판매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 지역 내 판매채널을 지원하고 상설 아트마켓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인 유통 기반을 구축한다.

관광과 지역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경제 자산으로 발전해 나간다. 구체적으로 ▲의정부하루여행 ▲BMF(블랙뮤직페스티벌) ▲의정부형 로컬페스타 등 특화 콘텐츠를 통해 지역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특히, 재개장한 아일랜드캐슬은 대규모 문화‧체육행사와 컨벤션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자, 체류형 관광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드타운을 넘어 레저‧문화도시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RC 디자인클러스터’는 7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된 반환 미군공여지를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의정부의 문화 정체성과 미래산업을 잇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디자인, AI 등 창의 산업을 집약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연계해 수도권 북부 문화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도시는 더 이상 산업이나 인프라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이제 문화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며 “의정부가 문화로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경기북부의 문화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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