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정발산동, 주민 연극단 ‘톨’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1 14:15:13
  • -
  • +
  • 인쇄
연극으로 또 다른 인생 시작…올 상반기 무대공연 목표
▲ 고양특례시 정발산동, 주민 연극단 ‘톨’ 운영

[뉴스스텝]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은 주민자치센터가 주민 연극단 ‘톨’을 운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연극반은 2023년 하반기에 신설됐으나 수강생이 적고 중도포기 수강생이 생기면서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에서 폐강이 거론됐다. 하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점차 늘면서 현재 공연 준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2024년 상반기 무대공연을 목표로 수강생들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극반 강사는 조명남 배우로 60년대 연출가 임영웅씨의 극단 산울림에서 활약하고, 74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배우이다. 또한 과거 주요 광고(금성, 종근당 등)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성우이다. 특히 정발산동 연극반 강사로서 지역주민 문화창달을 위한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연극반 수강생 김경옥(61)씨는 “이제 아이들도 다 크고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주민 연극단에 참여해 너무 재미있고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극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처음 자녀들에게만 알렸을 때 “엄마, 멋있어.”라는 말을 듣고 크게 용기를 얻었다고 하는 김경옥 씨는 현재 남편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경험 없는 초보로, 읽기(leading)도 잘 못하던 수강생을 이끌어 온 조명남 강사는 “연극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소꿉놀이라 생각하면 돼요.”라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하고 중간 중간 개인 사정으로 빠지는 일도 많아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연극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로 적극적으로 공연 연습에 참여하고 실력이 느는 수강생들을 보니 놀랍다”고 말했다.

김남수(59. 조연출) 작가는 “우울하고 재미없게 보이는 ‘산국’을, 코믹하게 이끌면서도 중간 중간 긴장감을 살리며 각 캐릭터를 다 살린 연출의 힘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발산동 윤만승(60) 주민자치회장은 “전국 주민자치 대회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받아온 자치회가 주민 자발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권장하는 일로 변화해야 할 시기”라며 연극반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한편, ‘톨’이라는 극단명은 밤가시 마을, 밤가시 초가집으로 유명한 정발산동의 ‘밤톨’에서 가져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거제향교 추기 석전대제 봉행

[뉴스스텝] 음력 8월의 상정일(上丁日)인 9월 25일(수) 거제향교(전교 김평철)에서 시민 및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전대제를 진행했다.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성균관 대성전을 비롯한 전국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한 제사 의식으로 유교적 제사 의식 중 가장 규모가 크다.거제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외 24성현의 위패가 모셔져

대전시“하천 진입로 496곳 안전선 연내 설치” 제14회 시구협력회의에서 시민 안전망 강화

[뉴스스텝] 대전시는 9월 25일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이장우 시장 주재로 제14회 시구협력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8개 협력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구청장 및 부구청장이 참석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회의는 중구에서 제안한 국가하천 진입시설 통제 안전선 설치 논의로 시작됐다. 중구청장은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로 하

의정부교육지원청, 지역과 함께 서로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뉴스스텝]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은 9월 25일 지난 9월 18일부터 일주일간 의정부 공유학교 올래캠퍼스 정보소통방에서 진행된 '2025 서(書)로 성장하는 독서교육 수업 나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업 나눔은 2025 경기 독서인문교육 추진계획과 2025 의정부 독서인문교육 지원계획에 따른 것으로 지역의 교사들이 독서 기반 융합 수업 사례를 서로 나누고 배우는 기회로 진행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