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 3월 기획 공연 '첼로가야금', '구구선 사람들' 선보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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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선 사람들 사진 2부(2024 퀴드초이스 공연 사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장준구)

[뉴스스텝] 첼로와 가야금, 판소리와 프랑스 소설, ‘국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장르가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월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첼로가야금'과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 첼로와 가야금, 동서양의 현악이 마주하다
먼저 3월 21일 오후 4시에는 첼로와 가야금 듀오의 '첼로가야금'이 열린다. ‘첼로가야금’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한국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팀명이기도 하다. 한국 전통음악의 레퍼토리와 서양 현악기의 음색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첼로가야금’은 2016년부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며 주목받아 왔으며, 국내에서는 2021년 서울남산국악당 ‘젊은국악 단장’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주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초청되어 유럽 주요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연주자는 첼로의 깊은 울림과 가야금의 섬세한 떨림이 서로의 언어로 대화하듯 엮이는 연주로 단순한 결합을 넘어선 음악적 융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악기의 특성이 하나의 새로운 음악으로 완성되는 과정과 함께, 동서양의 조화와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무대의 미학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가야금의 첫 창작곡 ‘몽환’ △20세기 미국 음악의 구조에 한국적 선율과 장단을 접목한 ‘비범한 카우보이’ △민요 뱃노래에서 영감받아 어부의 삶을 그린 ‘피셔맨’ △엇모리장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주를 통해 가야금과 첼로의 호흡을 느끼는 ‘엇’ △상상 속 사후세계를 첼로와 가야금으로 그려낸 ‘사후세계’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음악으로 풀어낸 ‘한양’ △바다의 아름다움과 압도적인 힘을 표현한 ‘바다소리’ 등 서정성과 실험성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판소리로 노래하다
3월 28일 오후 4시에는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제작한 완창형 판소리로, 총 3년에 걸쳐 제작한 세 편의 토막 소리를 하나의 긴 서사로 엮어냈다.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구구선 사람들'은 빅토르 위고가 그려낸 민중의 애환을 조선의 한(恨)으로 재해석한다. 19세기 파리 민중과 조선 백성이 겪은 고통은 다르지 않다는 통찰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작품은 ‘장발장’보다 『레 미제라블』 소설 속 부조리한 사회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팡틴(여자), 마리우스(청년), 가브로슈(아이)라는 인물의 삶을 중심으로, 부조리한 사회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소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 작품을 확장한 스핀오프(Spin-Off) 버전으로, 인물 각각의 서사를 강화해 동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은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으로 시스템에 의해 밀려난 사람들,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조명한다.

'첼로가야금'의 공연 시간은 70분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구구선 사람들'의 공연 시간은 90분이며, 11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두 공연의 티켓 가격은 모두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오는 13일부터 NOL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수원시민 할인,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정조테마공연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3월에 선보이는 두 편의 공연은 전통음악이 오늘의 감각과 만나는 두 가지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로, 동서양 악기의 조화와 판소리 창작을 통해 관객들이 전통예술의 현재성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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