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 “밀양아리랑은 경남도민의 노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4:15:21
  • -
  • +
  • 인쇄
도정질문 통해 밀양아리랑의 보전·전승 확대 촉구
▲ 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 “밀양아리랑은 경남도민의 노래”

[뉴스스텝] 2013년 도정질문 당시 경남도 밀양아리랑 전승 약속…12년째 제자리

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밀양, 농해양수산위원회)은 9월 11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상남도가 지난 12년간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활성화를 외면해 왔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밀양아리랑을 경남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2013년 당시 도지사가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발전을 약속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조치 없이 방치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원도가 1971년 정선아리랑을, 전라남도가 2022년 진도아리랑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것과 달리 경남은 지난해에서야 지정하는 등 늦장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며 “경상남도가 밀양아리랑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공동체 종목’의 한계…실질적 전승·보전 체계 부재

한편, 밀양아리랑이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현행 제도상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있는 일반 종목과 달리 공개행사나 전승교육 등 핵심적인 전승·보전 체계를 갖추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장 의원은 “도의회 역사문화연구회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경남의 무형유산 조례 이행률이 17개 시·도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승공동체에 대한 보전 근거가 없어 밀양아리랑과 같은 공동체 종목이 전승·활용의 틀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남도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하여 공동체 종목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전승 기반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스포츠 응원가부터 K팝까지…문화경제 자산으로 키워야

장 의원은 밀양아리랑이 도민을 하나로 묶는 문화적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의 날 등 각종 공식행사에서 밀양아리랑 활용 ▲ 도내 프로스포츠 구단의 밀양아리랑 활용 응원가 제작·보급 ▲K-팝 접목, 뮤지컬 제작 등 현대적 재해석을 위한 창작 생태계 지원 확대 등을 통한 문화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또한, 경남교육청에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무형유산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미래 세대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중요한 것은 '어디의 문화유산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키워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경상남도가 앞장서서 밀양아리랑을 도민 모두의 노래로 만들고, 문화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며 도정질문을 마쳤다.

한편, 박완수 도지사는 “밀양아리랑 전승·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추진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K-컬처밸리사업 추진단 출범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은 28일 ‘K-컬처밸리사업 추진단’을 출범하고 추진단장에 오준환(고양9) 의원을 임명했다.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K-컬처밸리사업 추진단 출범식은 백현종 대표의원과 오준환 추진단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완규 경제수석, 임광현 문화수석, 심홍순 경기도의회 미

김혜경 여사, 말레이시아 K-푸드 홍보 행사장 방문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7일 오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5 K-Fresh Food Universe Malaysia’ 행사장을 방문했다.이번 행사는 한국의 신선식품과 김치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알리고, 한류와 연계한 K-푸드의 세계 진출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김혜경 여사는 한국산 포도, 배, 사과, 딸기

부산 북구, 2025년 찾아가는 치유농업 공개강좌 개최

[뉴스스텝] 부산 북구는 지난 23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찾아가는 치유농업 공개강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오태원 북구청장을 비롯해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유미복 소장 등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치매안심센터, 북구시니어클럽 주민들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치유농업의 개념과 실내식물 관리 방법을 배우고, ‘내 손안의 작은 숲’을 주제로 나만의 치유 화분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