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관·지역상권 활력 두 마리 토끼 잡은 '성북지니 보름달 프로젝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1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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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석계역 일대 ‘석계치유정원’ 조성 보름달 조명 30개 띄워
▲ 도시경관·지역상권 활력 두 마리 토끼 잡은 ‘성북지니 보름달 프로젝트’

[뉴스스텝] 밤이 되면 60개의 달이 둥둥 뜨면서 구민은 물론 방문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서울 성북구의 ‘성북지니 보름달 프로젝트’가 화제다.

성북지니 달 프로젝트는 지역의 랜드마크를 창의적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로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이전의 방식 대신 구의 관문에 밤하늘을 밝히는 ‘보름달’을 설치해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방식이다.

구는 지난 6월 개장한 ‘석계치유정원’에 보름달 조명 30개를 설치한 바 있다. ‘석계치유정원’은 석계역 일대 총 230m 길이의 산책로와 황톳길, 소나무 치유쉼터 등을 갖춘 공간이다. 정원으로 조성하기 전에는 시민이 그냥 지나는 지나치는 특색 없는 유휴지였으나 30개의 보름달들이 둥실 떠오르면서 걸음을 멈추고 정원을 즐기거나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석관동 주민 김*희(61) 씨는 “이번 명절에 집을 방문한 친척들에게 석계치유정원에 뜬 달들을 보여주었는데 모두가 탄성을 내며 사진을 찍느라 난리였다” 면서 “주위에 자랑할 동네 명소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러한 주민 호응을 반영해 이번에는 4호선 한성대역 일대에 ‘성북지니 보름달 숲’을 조성하면서 역시 보름달 조명 30여 개를 설치했다. 지하철 역 인근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한 것이다.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보름달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를 켜는 시민의 모습은 자연스럽다. 한 시민은 “교통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동안 차량이 지나는 삭막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다였는데 둥실 떠오른 달들이 그런 풍경마저도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을 담당하는 공원녹지과 조경팀 관계자는 “보름달들은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조명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석계역 일대에 이은 한성대입구역 일대의 성북지니 프로젝트에 대한 성북구민의 호응이 매우 높다” 면서 “구의 경계에 달을 띄우는 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역사와 문화의 도시 성북구가 품은 고풍스럽고 단아한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전하고 시민 모두에게 일상의 치유를 제공하는 도시 성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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