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김선임 의원, 성남시 '청년 올패스 사업' 예산 낭비 논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3 14:55:36
  • -
  • +
  • 인쇄
10일,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교육문화체육국 결산심의에서 청년 사업 ‘개선방안’ 제시


[뉴스스텝]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김선임 의원이 성남시의 핵심 청년지원 사업인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ALL-Pass)'에 대해 예산 편성의 비합리성과 저조한 집행률을 강하게 질타하며 사업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6월 10일 열린 제303회 제1차 정례회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 교육문화체육국 결산심의 총괄질의에서 김선임 의원은 '올패스 사업'의 지속 필요성에 대해 교육문화체육국장을 대상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시작부터 문제 드러낸 예산 편성... 100억원→37억원 대폭 축소

김선임 의원은 먼저 올패스 사업의 시작 시점과 최초 예산 편성액을 물었으나, 교육문화체육국장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최초 사업 편성액도 모르는 것이 국장으로서 말이 되느냐"며 질책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패스 사업은 2023년 100억 원의 예산으로 시작됐으나, 2024년 37억 5천만 원, 2025년 37억 5천만 원으로 대폭 축소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천지열 국장은 수요 예측의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사업이 연 100억 원의 예산을 1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100% 소진했던 것을 상기하며, 그보다 비효율적인 올패스 사업을 고수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저조한 집행률과 확대에도 미흡한 실적

올패스 사업은 2023년 총 892종(어학 11종,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공인자격증 880종)을 지원 분야로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100억 원의 예산 중 10억 7천72만 2천 원(10.7%)만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에는 총 908종(어학 20종,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공인자격증 886종)으로 확대됐음에도 37억 5천만 원의 예산 중 20억 6백18만 3천 원(53.5%)이 집행됐다.

2025년 5월 31일 기준으로는 총 903종(어학 20종,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기술자격법령 개정에 따른 자격종목 통합폐지로 축소)으로 지원 분야가 변경됐고, 37억 5천만 원의 예산 중 10억 6천41만 2천 원(28.2%)이 집행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당초 100억 원에 비하면 현재 집행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성남시 곳곳에 홍보물을 붙여가며 많은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제대로 소진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올패스 사업 대상 직업군에 대한 교육문화체육국장의 낮은 이해도를 질타하며 "대한민국 직업군이 2만 개가 넘는데, 올패스 사업은 국가고시 자격증 수료나 응시료 지원에만 한정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800개 대상에서 900개 정도로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관심이 저조하자 임시직과 아르바이트 대상까지 포함하며 범위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로는 어렵다"… 사업 전반 재검토 및 개선 강력 촉구

김 의원은 "지난해 결산 보고를 통해 사업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직접 지역구 유관단체 회의에 참석해 올패스 사업을 설명하며 홍보에 나섰지만, 이러한 결과가 나와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임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국장에게 “올패스 사업의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명확히 설명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덧붙여 김 의원은 "이대로는 어렵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면 사업의 이름이나 내용을 변경하고, 국가고시 자격증 외에 직업군 범위를 넓히는 등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개선 방안을 보고하라"고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민선 8기 신상진 성남시장의 주요정책 중에 하나인 '올패스 사업'이 김선임 의원의 지적을 계기로 청년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고 예산 낭비를 막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지역 정가에 귀추가 주목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천시, 이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흉물 아파트’ 공사 재개를 위한 신호탄

[뉴스스텝] 이천시는 10월 31일, 지난 27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어 온 이천시 장호원 이황리 아파트 공사 재개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고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 7월 29일 이천시 건축심의 위원회에서 ‘장호원 이황리 아파트 주택사업 승인계획’이 통과되어 현재 공사 재개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장기간 멈춰있던 사업이 재착공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이황리 아파트는 부

시흥도시공사, 찾아가는 공정무역 캠페인 진행

[뉴스스텝] 시흥도시공사는 지난 18일과 25일, 공정무역 포트나잇(10월 24일부터 약 2주간)을 맞아 시흥시 내 공정무역 가치 확산과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시흥시 공정무역 사업 수행기관인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약기관인 시흥공정무역협의회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시흥시 공정무역 활동가(페이메이커스 사회적협동조합 소속)의 진행으로 공사 공정무역 판

경기도의회 이서영 도의원, 14억8천만원 투입 '야탑중 챌린지홀' 완공 현장 방문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서영 도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총 14억 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리모델링 및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된 ‘야탑중학교 챌린지홀’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사업은 김성수 교장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계기가 된 대표적인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노후한 별관동을 학생 중심의 복합학습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사례다. ‘챌린지홀’은 본관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