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사라진 ‘어린왕자’는 어디에? 서창감성조망대 어린왕자조형물 한 달도 안 돼 사라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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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설치 안돼 조형물의 향방 묘연해. 경찰수사예정
▲ 광주광역시의회 서임석 의원

[뉴스스텝] 서임석 광주광역시의원(남구1·더불어민주당)은 제338회 행정사무감사에서신활력추진본부가 추진한 ‘서창 감성조망대’ 사업의 구조적 부실과 관리 소홀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조망대 난간이 12T 단면 강화유리로 시공돼 풍하중·진동·온도차 등 외기 영향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제약을 이유로 법적 최소기준만 충족한 설계로는 시민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영산강변은 대표적인 철새 서식지임에도 불구하고 조망대는 투명 강화유리 난간으로 시공돼 조류충돌(bird strike)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 의원은 “환경부 ‘건축물 유리층 조류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에 따라 패턴 시트·반사방지 무늬 적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생태환경 부서와의 협의조차 없이 시공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개장일(10월 1일)로부터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스테인리스 덮개 하부 볼트 전 구간에서 녹 발생이 확인됐으며, 포토존 역할을 하던 ‘어린왕자 조형물’은 사라진 상태로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도난 또는 철거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서 의원은 “습기가 많은 하천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식 방지 설계 부재와 공공조형물 관리 미비는 모두 시공관리와 감리의 실패”라고 지적하며,

조망대 인근에는 계획된 주차장이 조성되지 않아 관람객들이 노인보호구역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으며, 보행로 또한 경사가 심해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접근이 불가능한 구조로 확인됐다.

서임석 의원은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포용디자인’인데, 정작 광주시가 조성한 조망대는 배리어프리와는 거리가 멀다”며, “‘인권도시 광주’의 상징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한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시민의 안전과 존엄이 행정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광주시는 즉시 서창 감성조망대에 대한 안전·환경·접근성 전반의 종합점검을 실시하고 유리난간 보강, 주차장 조성, 유니버셜디자인 개선 등 근본적 보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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