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어르신들 배움의 현장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눈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6: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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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학력인정 문해교육 영상 콘텐츠 첫 제작… 문해교육 활성화
▲ 전북교육청, 어르신들 배움의 현장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눈길’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학력인정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학력인정 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글자를 쓰고 읽는 기초 문해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활용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 문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교육청은 영상 제작을 위해 지난 1월 한 달간 도내 문해교육 기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배움의 현장과 그동안 숨고 싶고 숨기고 싶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특히 못 배워서 겪어야 했던 아픔과 설움, 배움 이후 찾은 행복과 기쁨을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직접 전달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90세의 이필순 어르신은 “돈을 찾으로 가나, 뭣을 하러 가나 내 손으로 쓰지도 못하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못 배워서 맺힌 한을 배운 사람들은 그 심정을 모른다”며 “이제는 자신감이 생기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73세의 박복임 어르신은 “돈을 찾으러 가면 글을 못 쓰니까 손을 붕대로 감고 갔다. 그래서 가서 써달라고 했다”며 지난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막자(83) 어르신은 “아침에 일어나서 챙기고 학교에 온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고, 양연지(71) 어르신은 “책상에 앉아서 연필 잡고 쓰는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제작된 영상은 오는 21일 문해교육 졸업식에 상영하며, 도내 문해교육 기관과 공유·홍보에 활용한다.

한편 2025년도 도내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은 20개 기관이며, 500여 명의 성인 학습자가 교육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글을 읽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움츠러드는 애벌레로 표현한 박순애 어르신의 동시에서 살아온 삶이 그려진다”면서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과 도전이 있는 문해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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