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록과 예술로 밝혀낸 진실: 국회4·3특별전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3 16: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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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 개최…15일 전문가 토론회 진행
▲ 국회4·3특별전 키비주얼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와 위성곤·김한규·문대림·정춘생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는 ‘제주4·3, 기록과 예술로 밝혀낸 진실: 국회4·3특별전’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제2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4·3 해결 과정에서 국회가 보여준 입법적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되며, 국회의원과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유족회와 관련 단체가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한다.

제주4·3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긴 여정 속에서 국회의 입법 활동이 중요한 동력이 돼왔다.

2000년 제정된 '제주4·3특별법'은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2021년 전면 개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추가 진상조사 등 실질적인 조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법' 제·개정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심리·정신적 치유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적 기반도 구축됐다. 최근 법 개정으로 2026년도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기관운영비 전액(1,196백만원)이 국비로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4·3을 역사적 기록물과 문학·미술작품으로 함께 조망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전시장에는 형무소에서 온 엽서와 도의회 4·3피해신고서, 진상규명 관련 도서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복제본)이 전시돼, 제주도민과 시민사회의 꾸준한 노력이 어떻게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유산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또한, 김석범의 『화산도』, 현기영의 『순이삼촌』, 이산하의 『한라산』은 문학적 언어로 4·3의 아픔을 전하고,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지다'와 박경훈 작가의 '옴팡밭' 등 미술작품은 시각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의 문학·미술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4·3유족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치유와 회복, 화해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제주4·3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일깨운다.

특별전 개막에 앞서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4·3세계기록유산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개최된다.

위성곤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제주4·3의 역사적 진실과,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 잡고 국회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힘을 모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국회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국민과 함께 제주4·3의 진실을 나누고,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국민과 함께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 1만 4,673건은 올해 4월 10일(프랑스 현지 시각 기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한국의 19번째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 인류의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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