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1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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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폐막
▲ 11월 6일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금천구는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영화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올해 접수된 912편의 작품 중 본선에 진출한 44편과 개막작 3편, 전년도 수상작 1편 등 3일간 총 48편을 상영했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는 패션영화 부문과 광고영상 부문에서 총 10개의 상을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로, 1995년에 발생한 어느 여자 기숙학원 방화 사건을 다뤘다. 당시 수십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실제 사건의 이면을 풀어냈다. 극중 인물이 사건을 관찰하고 관객의 호기심을 끄는 내레이션 방식을 더해 단편영화의 시간적 제약은 덜고 몰입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종석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사람들이 과거의 일로만 생각하지 않길 바라며 제작했는데 현재 상황과 맞닿는 부분이 있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패션영화 부문의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시니어모델 세계에 발을 들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엄마의 워킹(감독 신나리)’, 배우상에는 ‘자전거도둑'이란 작품을 통해 곤경에 처한 10대의 모습을 인상 깊게 연기한 배우 김승비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이 뽑은 관객상은 ‘키스미이프유캔’(감독 김민지)이 선정됐다.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마네킹 ‘리사’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상상을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별상에는 마리오아울렛 미술상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미술 김승경), ENA 분장상 ‘그녀를 지우는 시간’(특수분장 김시화), 원신W몰 의상상 ‘삼인방’(의상 신가영), 우리은행 촬영상 ‘팔로워'(촬영 이지민)가 선정됐다.

특히 윤성호 감독의 연출작으로 주목받은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은 평행 우주가 발견된 가상의 70년대를 복고풍 전화기 등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소품과 세트를 통해 패션영화제에 맞는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광고영상 부문은 대상은 '새로운 물결’(감독 진승완)이, 심사위원특별상은 ‘스틸라이프’(감독 이재환·김성곤)에게 돌아갔다.

한편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이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당초 예정했던 패션쇼와 축하공연, 야외 상영, 바자회 등 행사 성격의 이벤트를 전면 취소했다. 개막식 역시 취소하고 상영 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조용히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대체했다.

정윤철 집행위원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 영화 상영 위주로 진행했음에도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주셔서 관계자들이 다들 놀랐다”라며, “수상작을 포함해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작품들이 깊은 울림이 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패션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감독분들과 영화인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금천패션영화제가 금천의 가치를 높이고, 금천구의 기반 산업과 영화라는 예술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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