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래 항공모빌리티 핵심거점 ‘첫 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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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시스템 성능 등 평가…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기대
▲ 미래 항공모빌리티 착공식

[뉴스스텝] 식량 자급을 위해 바다를 메워 벼를 재배하던 충남 천수만 간척지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항공모빌리티 핵심 거점으로 비상한다.

도는 6일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 천수만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에서 우주항공청·서산시와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UAM-AAV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UAM-AAV센터는 도와 우주항공청, 서산시가 2026년까지 314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수소전기시스템과 전기엔진, 프로펠러, 비행제어기, 항법통신모듈, 동력관리시스템 등 UAM·AAV 핵심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양산성)에 대한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UAM-AAV센터는 2만 2,588㎡의 부지에 복합시험동, 비행성능시험동, 수소전기시스템평가동 등 5개 건물(연면적 2,915㎡)을 짓고, 야외에는 버티포트와 비행시험장을 설치한다.

핵심 구축 장비는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파워팩 스택·전기엔진 평가 장비 △핵심부품 상태 기반 신뢰성 평가 장비 △실내외 비행성능 평가 장비 △이동식 복합추력성능 평가 장비 등이다.

UAM-AAV센터가 건립되면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운영을 맡아 부품 성능 및 신뢰성 평가 등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활용 예상 기업은 스타트업부터 현대·기아자동차,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등 대기업까지 다양하다.

UAM-AAV센터가 들어 설 천수만은 특히 민가가 없는 넓은 평지와 확 트인 시야로 비행 실증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이 지역은 또 천안·아산·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첨단 모빌리티벨트와 보령·태안·서산·당진으로 올라가는 수소산업벨트가 교차하고, 민군 항공 인프라와 한서대가 위치해 있다.

한서대는 지난 9월 글로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1000억 원을 확보해 2029년까지 특화연구센터, 캠퍼스 혁신파크 등 미래 항공모빌리티 실증·연구와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 UAM-AAV센터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 3월에는 김태흠 지사가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현대자동차그룹 김동욱 부사장 등과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번 UAM-AAV센터 성공 추진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현대자동차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5개 기업, 한서대·항공안전기술원을 비롯한 8개 기관·대학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충남 미래항공클러스터 전략 영상 상영, 천수만 B지구 항공모빌리티 비전 선포식, 축하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에어빌리티사의 3m급 전동 수직이착륙기, 액화수소탱크를 탑재해 비행시간을 대폭 늘린 드론, 탄소복합재 기반의 경량구조 및 완전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체 등과 핵심부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전형식 부지사는 “천수만은 평탄지와 수변 입지 등을 활용해 활주로, 시험장, 연구센터 등 대형 항공 인프라 집적이 가능한 최적지”로 “과거 간척으로 농업을 일으킨 땅이 하늘길 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탄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와 서산시가 수립 중인 마스터플랜을 거론하며 “기업 유치와 특화단지 조성 등 민군산학연이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무인기·드론·UAM을 아우르는 ‘AAM 토탈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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