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포항시, 시민 공감 포럼서 활성화 해법 모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6: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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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새록새로·대이상가·쌍사상가, 3곳 지역 최초 ‘골목형 상점가’ 지정
▲ 포항시는 25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감 포럼’을 개최했다.

[뉴스스텝] 포항시는 25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감 포럼’을 개최하고, 침체한 골목상권 회복과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 해법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고물가, 온라인 소비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실천형 정책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의 힘과 연대’를 주제로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청년 창업가·지역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윤정현 영남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골목상권의 경쟁력’이라는 강연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 골목상권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디지털 마케팅, 시민 참여형 로컬브랜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여관현 안양대 교수가 포항 골목상권의 구조적 위기를 분석했다. 도심 중대형 상가 공실률 25.8%, 비등록 일반 골목상권 폐업률이 전통시장보다 높다는 현실을 수치로 제시하고 “지원 예산의 75%가 등록 전통시장·상점가에 집중돼 일반 골목상권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상권 DB 구축, 골목상권 분류체계 마련, 예산 배분 구조 개편을 핵심과제로 제안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경숙 대구한의대 교수는 ‘포항 지역 특성 기반의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중앙상가·이동상가 등 도심 상권, 구룡포·흥해 등 외곽 특화 상권을 분석하고 MZ세대 중심 청년형 상권, 과메기·수산물·일본인 가옥거리 연계 관광형 상권, 노포 중심의 ‘골목 노포 인증제’, 스토리 아카이브 구축, 지역 특산품 공동브랜드 및 로컬푸드·미식·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제안했다.

또한 대구 김광석길, 전주 청년몰, 오천시장 공동브랜드, 구룡포 특산 연계형 상권 등 국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포항도 데이터에 기반한 상권 분석과 상인·시민·행정의 3자 협력 거버넌스가 구축된다면 전국이 벤치마킹하는 ‘포항형 골목상권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소상공인, 숙박·외식업 종사자, 청년 창업가 등이 참여해 임대료·인건비·배달앱 수수료 부담, 디지털 전환의 어려움, 상권 공동체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토론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는 행정 지원만으로는 어렵고, 상인 간 협력·시민의 가치소비·데이터 기반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서’ 전달식이 함께 진행됐다. 포항시는 해도새록새로, 대이상가, 쌍사상가 3곳을 지역 최초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고 상인회에 지정서를 교부했다.

지정 상점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이 가능해지고 각종 공모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된다. 시는 3개 상점가를 시범 모델로 삼아 단계적인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포항 골목상권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행가능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데이터·현장·공동체 기반의 ‘포항형 골목 경제 모델’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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