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무더위 속 벌 쏘임 사고 급증”... 추석 전후 특히 주의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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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벌집 제거 출동 30만 건 육박… 사망 사례도 늘어 전문가 “향수 피하고 밝은색 긴 옷 착용해야”…
▲ 119신고

[뉴스스텝] 벌 쏘임 사고가 예년보다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름철 재난안전 사고 중 벌에 의한 응급이송 건수와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전후한 벌초·성묘 시기가 겹치면서 국민과 현장 소방대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벌집 제거 출동은 무려 30만4,821건으로 2022년 대비 약 5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벌 쏘임으로 인한 응급이송 건수도 7,573건에 달하며, 이는 하루 평균 20명이 벌에 쏘여 119에 실려 간 셈이다.

“어두운 옷, 향수 사용 피하고, 쏘이면 즉시 119 신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벌의 공격성 실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벌은 어두운 색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색, 갈색 계열의 옷은 공격을 유도할 수 있으며, 밝은 색 계열의 긴소매 옷 착용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 후각을 자극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벌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감싸며, 신속히 20m 이상 벗어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행동요령이다. 여수소방서장(서장 서승호)은 “벌독은 강한 신경독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벌에 쏘이면 최대한 빠르게 침을 제거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밭·주택가서 주말에 사고 많아”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벌집 제거 출동은 주로 평일(월~금)에 많았고, 벌 쏘임 응급이송은 주말(토·일)에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벌집 제거는 주택가, 쏘임 사고는 산과 논·밭 등 야외에서 다수 발생했다. 벌초, 낚시, 등산, 농사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고령층이 주요 피해자로, 2024년 벌 쏘임 심정지 환자 16명 중 15명이 남성이었고,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었다.

“예방이 최선”국민 행동요령 실천 당부

여수소방서(서장 서승호)는 반복되는 사고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아래와 같은 행동수칙을 당부하고 있다.
·향수, 스프레이 등 벌을 자극하는 물질 사용 금지
·검은색 옷 피하고 밝은색 긴소매 의복 착용
·벌집 발견 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되 머리를 감쌀 것
·벌 쏘임 시 침을 즉시 제거하고 얼음찜질 후 병원으로 이송
·알레르기 증세(구토, 어지럼, 호흡곤란 등) 발생 시 즉시 119 신고여수소방서장(서장 서승호)은 “기후 변화로 인해 벌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사전 예방과 빠른 대처만이 인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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