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대창면 횡계댁, 60년간 모은 1천만원 기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8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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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창면 횡계댁, 60년간 모은 1천만원 기탁

[뉴스스텝] 지난 28일 대창면 병암리 주민인 정기교 어르신이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재)영천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정기교 어르신은 화북면 횡계리 출신으로 20세에 대창면으로 시집가 횡계댁으로 불리며, 종가의 차종부로서 고된 시집살이와 힘든 농사일을 하며 4남매를 키웠다.

넉넉지 못한 가정 사정으로 4남매는 국비 장학금을 여러 차례 받으며 주경야독으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정기교 어르신은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가훈을 세워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는 일 없이 낮에는 홀로 과수원 농사를 짓고, 밤에는 가톨릭 신자로서 성경 공부를 해 성격 신·구약 2편을 4년 2개월 28일에 걸쳐 완필했고, 이를 통해 전국 가톨릭 신자 성경 필사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한 어르신 미술작품 전시회에 작품 전시, 한자 능력 6급 시험에 합격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었다.

이번 장학금은 정기교 어르신이 60년간 조금씩 모은 돈 1천만 원을 재)영천시장학회에 기탁한 것으로, 배움과 나눔이라는 부분에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기교 어르신은 “자식들 교육할 때 정부로부터 받은 빚을 갚는 셈 치고 기탁하게 됐다.”라며 “돈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달라.”라고 말했다.

최기문 이사장은 “정기교 어르신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깊은 찬사를 보내며, 근검절약해 60년간 모은 1천만 원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탁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다가오는 2024년도에도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천시장학회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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