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청소년, 꿈의 무대를 세계로, 우주로 넓혀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4 17:05:07
  • -
  • +
  • 인쇄
오영훈 지사, 2일 남원중 특강서 도정정책과 미래 비전 공유
▲ 남원중 도지사 특별강연 개최

[뉴스스텝]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남원중학교(교장 오경석)를 찾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열고, “남원과 제주를 넘어 아시아, 나아가 우주까지 여러분의 무대가 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격려했다.

이날 강연은 전교생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들과 함께 제주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2024년 표선고, 한림공고, 한국국제학교(KIS), 2025년 제주중앙고, 중문고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앞으로도 도내 중·고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오 지사는 제주가 추진 중인 신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화우주센터가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한림공고가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로 전환되며, 졸업예정자 5명이 한화시스템에 취직했다는 사례도 전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지만, 제주는 2035년으로 15년 앞당길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도의 정책 성과도 소개했다. 학교급식비를 취임 당시 2,880원에서 현재 4,040원으로 40% 인상해 전국 3위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8월 1일부터 중·고등학생 버스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오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고등학생이 주말에도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곳은 제주도밖에 없다”며 “주말에 제주시나 성산포로 놀러 다니며 견문을 넓히라”고 권했다.

오 지사는 강연 말미에 학생들에게 “꿈은 혼자만 꾸면 이뤄지기 힘들지만 함께 꾸면 서로 도와줄 수 있다”며 “여러분의 꿈을 가족, 선생님, 친구에게 알려주면 꿈의 크기가 진짜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아열대기후화에 따른 남원 농업의 비전, 도지사 연봉,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따른 관광 정책,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언 등이 나왔다.

오 지사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인공지능(AI)을 마음껏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강에 앞서 진행된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학생 수 감소 문제와 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오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향후 도내 중·고등학교 방문 특강과 함께 학생대표와의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현장 소통을 통해 도정의 교육정책과 미래 신산업 비전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 선착순 AI 지원은 '차별의 경기' 초래... 선심성 예산 지양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21일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안건 심사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학생 대상 AI 지원 사업의 불공정성과 실효성 부재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경기도가 중학교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AI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이 일부 대상에게만, 그것도 '선착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하천·계곡 지킴이 여성 지원자 86명 중 실제 선발 18명...“성인지 예산 무용지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열린 2026년 본예산 심사 및 제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안전 예산의 불투명한 감액, 성인지 예산 구조의 고착화, 지하안전 관리체계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박 의원은 성인지 예산 분야와 관련해 “하천·계곡 지킴이의 여성 지원자는 86명(17.2%)이나 실제 선발은 18명(16.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복지예산이 경기 따라 흔들리는 ‘고무줄 예산’... 사회적 약자 기본권 침해 우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2026년도 복지예산 편성과 관련해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의 대규모 일몰 및 감액 문제, 추경 의존 구조, 복지예산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박재용 의원은 “복지국 총 예산은 증가했지만 노인·장애인 복지예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