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시판 전기포트 미세플라스틱 저감 연구 결과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4 17:21:02
  • -
  • +
  • 인쇄
새 전기포트, 미세플라스틱 걱정된다면 초기 끓인 물 버리고 사용하세요!
▲ 전기포트 사용횟수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발생량 변화

[뉴스스텝]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시판 전기포트 초기 사용 시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환경 중에 존재하는 5mm 이하 크기의 고체플라스틱 입자를 의미한다.

연구원은 3개 재질(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총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200회 사용까지 실험을 진행하고, 푸리에변환 적외선분광분석기(FT-IR)를 사용해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발생 특성을 연구했다.

푸리에변환 적외선분광분석기(FT-IR)는 적외선 복사선을 사용해 분자의 구조를 확인하고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로 유기물 및 고분자물질 분석에 활용된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구입 직후 대비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1/2, 30회 사용 후에는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리터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해외 연구에서도 수돗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미네랄 성분이 뭉치며 일부 미세플라스틱이 함께 침전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재질별로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리터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특히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일반적인 먹는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0.3~315개/L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전기포트 사용법'을 제안했다.

먼저 새 전기포트는 충분히 ‘길들이기’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새 제품을 구입하면 초기에 최소 10회 이상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끓인 뒤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제품 선택 시에는 가급적 내열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뚜껑이나 거름망 등 물이 닿는 부품에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제품 사용 시 물을 끓인 후 바로 따르기보다 잠시 두어 미세플라스틱 등 부유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 윗물(상등액)만 따라 마시면 입자성 물질 섭취를 예방할 수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전기포트는 매일 사용하는 필수 가전인 만큼, 재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초기에 충분히 세척하여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의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남도, 천안서 성탄의 기쁨 함께 나눈다

[뉴스스텝]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3일 천안 신부 문화공원에서 연 ‘제10회 천안 세계 크리스마스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도민과 성탄절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도와 천안시가 주최하고,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천안세계크리스마스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김 지사를 비롯한 내빈과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개막식은 점등식,

달성군시설관리공단, 지역사회 공헌 활동 공로로 기관 표창 수상!

[뉴스스텝]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공진환)은 2016년부터 이어온 장애인 복지·건강 증진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3일, ‘제6회 달성군장애인복지관 어울림 축제’에서 달성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문화교육사업부 5개 사업장(여성문화복지센터, 달성문화센터, 달성국민체육센터,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달성화석박물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온 온 복지 지원 활동이 평가 결과의 기반이 됐다. 특히 명절

일본 명문대, 달성에 오다!

[뉴스스텝] (재)달성교육재단(이사장 최재훈)은 지난 13일, 달성군교육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일본대학 진학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학생들에게 해외 진학의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달성군 내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나가와치과대학(神奈川歯科大学)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