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경북 산불 피해 방지 위한 요양병원 긴급 이송 조치 상황 밝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7:20:27
  • -
  • +
  • 인쇄
경북도 산불 확산에 따라 요양병원 환자 긴급이송에 최선 다해
▲ 포항시청

[뉴스스텝] 포항시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이 인접지역인 영덕, 청송으로 확산됨에 따라, 포항시 경계 지역까지 피해 가능성이 커지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시민 생명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산불은 건조한 기상 조건과 강풍으로 인해 불씨가 수십 킬로미터까지 튀는 등 기존 산불보다 수배나 빠른 속도로 확산돼 긴급한 대응이 필요했다.

이에 포항시는 피해 우려가 높았던 A요양 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와상환자 등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요양병원 특성상 고위험 환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0조 제1항에 근거해 인접 지역의 주민 대피와 요양병원 환자 긴급 이송 행정명령을 내려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해당 요양병원과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병상을 확보하고, 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이송 대상자를 분류·선정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사전에 환자 보호자에게 이송 계획을 고지토록 한 후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총 131명의 환자를 안전하게 분산 이송했다.

환자 이송에는 간호사 2명이 동승한 특수구급차를 포함해 전문 의료인력과 구급차가 투입됐으며, 이송 중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이후 산불 위험이 완화된 3월 31일 이송 환자 전원을 다시 A요양병원으로 복귀시켰다.

시는 이러한 긴급 이송 조치가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강조했다.

다만 이송 기간 중 말기 암환자 2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일부 유족이 이송 과정의 고지 여부 및 구급차 배치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시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난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예상됐고, 이에 병원 측과 긴밀히 협의해 보호자에게 고지하는 등 모든 환자에 대해 최선의 안전 조치를 다했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특수구급차에 의료인력이 탑승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이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평소 다수 환자 발생 재난을 대비해 정기적인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불, 태풍 등 대형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옹진군, ‘승봉리항 물량장 조성공사’ 준공 기념식 개최

[뉴스스텝] 옹진군은 지난 28일, 자월면 승봉리항 물량장에서 ‘승봉리항 물량장 조성공사’ 준공식을 개최하고, 도서지역 어항 기반시설 확충의 본격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문경복 옹진군수와 배준영 국회의원, 신영희 인천광역시 의회 부의장, 옹진군 백동현 의원, 김택선 의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건설공사 관계자들과 주민 등이 참석해 ‘승봉리항 물량장’의 준공을 축하했다. 옹진군 자월면 승

해양경찰교육원, 인도네시아 해양경찰 초청 구조역량강화 교육과정 진행

[뉴스스텝] 해양경찰교육원은 인도네시아 해양안전의 중추적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인도네시아 해경 15명을 초청하여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고 28일 밝혔다. 10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의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일환에 따른 것으로 ‘인도네시아-해양경찰청 4개년 글로벌 초청연수’ 협약에 따라 추진됐으며 올해가 전체

김포시, 세외수입 업무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김포시는 지난 24일 시청 정보화교육장에서 과태료, 과징금 등 지방세외수입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업무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복잡하고 다양한 법령에 근거한 세외수입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업무의 효율성과 담당자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마련됐다. 시는 차세대지방세외수입 운영지원단 전문강사를 초청해 △대장관리 △부과관리 △징수관리 △체납관리 △업무공통관리 등 실무 중심의 이론 강의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