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 조명하는 학술대회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7:45:29
  • -
  • +
  • 인쇄
전주시·후백제학회, 13일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 조명하는 학술대회 열려

[뉴스스텝] 후백제의 관련 유적이 대거 출토된 전주시 중노송동 종광대 토성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이를 사적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3일 전주 글로스터 호텔에서 후백제 관련 대표 유적인 전주 종광대 토성의 발굴 성과를 공유하고,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기 위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전주 종광대 토성이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고고학·역사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사적 지정의 방향과 토성의 유적 활용 및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6개의 주제 발표에 이어 6명의 토론자가 참여하는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대성 전북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의 조사성과’를 주제로 지난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시굴 및 정밀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에 대한 성과와 향후 학술적으로 검토해야 할 방향 등을 정리했다.

이어 허인욱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문헌기록으로 본 후백제 궁성의 위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문헌 기록과 발굴 유적·유물을 통해 후백제 왕성, 즉 궁성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서 종광대 토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으로 본 후백제 도성의 범위와 구조’를 주제로 전주 종광대 토성을 비롯해 후백제 도성으로 알려진 발이산과 자만동, 오목대 일원의 후백제 도성(토성)의 발굴조사 내용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후백제 도성의 구조와 범위에 대해 분석했다. 또, 향후 보완과제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 종광대 토성의 축조기법 검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토성 축조기법을 분석하고, 인근의 기자촌, 오목대, 발이산, 자만동의 토성의 축조 양상을 비교했다. 그는 또 타지역 토성의 축조기법의 비교를 통해 전주 종광태 토성의 축조기법에 따른 토성의 축조 시기와 운영 시기에 대해 검토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발표자인 차인국 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 출토 후백제의 기와를 중심으로 형태, 문양, 기와 제작기법 등을 검토했으며, 광주 무진고성과 전주 동고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의 유적에서 확인되는 후백제 시기의 기와와 비교해 전주 종광태 토성이 후백제에 축조된 토성임을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인 강인애 원광대학교 교수는 전주 종광대 토성의 현황과 지형, 그리고 확인된 토성의 성격을 바탕으로 보존과 정비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특히 강 교수는 향후 후백제 연구자와 시민들이 전주 종광대 토성의 현황과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와 전시관의 건립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실장과 조대연 전북대학교 교수, 이규훈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장, 유재춘 강원대학교 교수, 최정혜 전 부산복천박물관장, 한주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전주 종광대 토성의 가치와 사적 지정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시는 앞으로 이러한 학술대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적지정 신청서를 작성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사적분과)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그동안 후백제의 왕도 전주의 역사를 되찾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전주 종광대 토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함께 전문가·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성, 진정성, 완전성을 바탕으로 사적 지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남도, “김해공항 시설 확충 대책 촉구... 행정통합은 주민투표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29일 도청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김해공항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주민투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2025년 한 해 동안 경남이 거둔 도정 성과를 공유하며 새해 도정 운영의 각오를 다졌다.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의 실상을 언급하며 “수용 능력(약 800만 명)을 이미 초

서산시의회,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서산시의회 의원 연구모임인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모임’이 29일 서산시의회 의원 대기실에서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과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연구진이 참석해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최종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최종보고를 맡은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서울 지하철 全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환승은 짧게, 시민 일상은 더 길게

[뉴스스텝]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도시철도로 거듭난다. 앞으로는 2단계 사업인 ‘전 역사 10분 내 환승’도 추진돼 그간 길었던 환승 시간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