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9월 화순에 스며든 문화 향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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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구석구석 간이역, 9월 26일 book+ing … 두 가지 특별한 문화 향연
▲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9월 포스터

[뉴스스텝]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월 넷째 주에 지역의 역사적 공간과 일상적 문화를 매개로 2개의 특별한 문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8일 전했다.

오는 9월 23일에는 화순 능주역 일원에서 '구석구석 문화배달 – 구석구석 간이역'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곧 폐역을 앞둔 간이역을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품은 문화 플랫폼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자리다.

프로그램은 전시·체험·투어가 어우러진 원데이 형식으로 마련된다.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옛 역명판과 기차표 티켓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느린 엽서 쓰기, 기념사진 촬영 등 감성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제공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주민 주도형 문화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간이역이라는 소멸 위기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일상의 공간이 문화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9월 26일에는 화순 청춘신작로가 책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 Book+ing'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책을 매개로 낯선 이들이 연결되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행사다.

행사의 명칭인 BOOK+ing은 ‘부킹(만남)’과 ‘책을 읽는 중(ing)’을 결합한 표현으로,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번 프로그램은 책과 만남, 그리고 공동체적 경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첫 번째 단계는 소규모 독서존이다.

미스테리·잡식·힐링 등 각기 다른 성향에 맞춘 작은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고르고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소그룹 토크가 진행된다.

책 속 이야기에서 출발한 대화는 곧 개인의 경험과 일상으로 확장되며, 참가자들은 서로의 시선과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전원 참여 버스킹이다. 음악과 낭독, 그리고 자유로운 참여가 어우러진 이 시간은 책을 읽는 행위가 한 사람의 고독을 넘어 공동체의 즐거움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선사한다.

행사 현장에는 스도쿠 대결, 책 보물찾기, 간식과 음악이 함께 곁들여져 오감을 자극하는 파티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소심한 파티”라는 콘셉트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그저 책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두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 화순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전라남도문화재단·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이다.

구종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과거의 산업 유산과 현재의 생활 문화를 잇는 화순만의 문화 실험”이라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화순이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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