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농약 대신 ‘빛’으로 해충 잡는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6 18: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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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센터, 광유인트랩 이용 해충 방제로 안전성 확보하고 방제비용 절감
▲ 제주시, 농약 대신 ‘빛’으로 해충 잡는다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적 병해충 방제를 위해 ‘시설하우스 친환경 해충방제(광유인트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시행으로 화학적 방제 기준이 엄격해지고 농산물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의 건강을 위한 농약 저감 및 친환경 농업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시설하우스는 외부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환경으로 연중 미소해충 밀도가 크게 늘고 있고, 특히 총채벌레 및 가루이류 등 주요 해충들은 그 자체로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매개하면서 2차 바이러스병*까지 일으키고 있다.

바이러스병에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개 해충에 대한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시설농가 8개소에 사업비 4,800만 원을 투입하고 도내 처음으로 작물별 광유인트랩 2종(GAC형, GACA형)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유인트랩은 해충이 좋아하는 파장의 유인광을 조사해 반경 5m 범위에 있는 미소해충을 포집하므로 시설하우스 30평에 1대씩 설치할 경우 안정적인 밀도제어가 가능하고, 적기에 약제 방제를 겸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해충을 유인해 범용성이 큰 GAC형은 시설과채류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가루이류 방제에 탁월해 그을음병이나 바이러스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

GACA형은 총채벌레류 방제 전용으로 총채벌레 피해에 민감한 시설감귤, 망고, 딸기, 잎들깨 농가에 권장된다.

빛과 해충의 활동습성을 이용한 광유인트랩은 방제효과가 높고 사람, 작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어 지속적이고 안전한 방제가 가능하다.

살충제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내지만 내성이 증가하므로 더 강력한 약제를 사용하거나 횟수와 양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대부분 시설과채류는 수정수분을 위해 수정벌을 몇 주간 방사하는데 이 시기에는 약제 방제가 크게 제약되지만 광유인트랩의 경우 별도의 벌망 조립으로 병행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수확기가 긴 시설작물에서는 해충이 확인돼도 약제 방제가 곤란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광유인트랩이 유용하다.

아울러 광원등(평균수명 6,000시간) 교환 및 전기요금 외에 유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농가 경영비 부담도 덜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향후 농가에 광유인트랩 활용 매뉴얼을 제공하고 광유인트랩을 통한 합리적인 종합방제(IPM)를 도모할 수 있도록 효과분석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성준 농촌지도사는 “친환경적인 해충 관리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및 농가의 노력과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농업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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