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들, ‘15분 도시’ 특급 미션... 호주서 탄소중립 해법 찾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30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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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 ‘우리가 그린(GREEN) 제주’ 프로젝트 추진
▲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월 23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과 면담을 갖고 호주 현지 답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추진단은 제주형 15분 도시 정책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며, 호주 선진 사례 조사를 위한 조언을 전했다.

[뉴스스텝] 제주 청년들이 제주형 탄소중립과 15분 도시의 해법을 찾아 호주로 떠난다. 이들은 멜버른과 시드니의 친환경 도시 인프라를 체험하며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한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제주대학교 학생 8명이 2월 1일부터 8일까지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의 도심 생활권을 도보와 자전거로 직접 체험하며 제주형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가 그린(GREEN) 제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월 9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현지 답사 방향을 설정하고 전체 활동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23일에는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과 면담을 가지고 현지 답사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추진단과의 면담에서 학생들은 멜버른 시에서 제공하는 도보 워킹투어 맵과 시드니의 그린 사이클링 맵을 따라 도시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추진단은 도정 핵심과제인 ‘15분 도시 제주’ 정책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호주 현지 사례가 제주에 주는 시사점을 함께 논의했다. 이창민 단장은 “현지시민들과 짧은 대화라도 나누는 것이 도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호주의 선진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도에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하루씩 번갈아가며 도보와 자전거로 도시를 탐방한다.

멜버른에서는 세계 최초의 6성급 친환경 건물인 카운슬 하우스2(Council House 2), 탄소중립 설계의 픽셀빌딩(The Pixel Building), 지속가능 환경단지인 더 커먼스(The Commons)를 방문하고 트램 중심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된 보행자 도로를 탐방한다.

시드니에서는 호주의 대표적 친환경 빌딩인 원블라이(1 Bligh)와 수직 정원으로 유명한 원센트럴파크(One Central Park)를 도보 답사하고 시 정부가 공식 제공하는 그린스퀘어 사이클링 맵을 따라 자전거 도로망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 현지 교민들과 문화교류 포럼을 개최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멜버른과 시드니의 친환경 도시 정책과 생활환경을 소개하고, 제주도의 15분 도시 정책과 탄소중립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답사에 참여하는 전훈정 학생(제주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은 “멜버른의 20분 도시 정책이 제주의 15분 도시 구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형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은 귀국 후 현장 답사 결과와 제주도 발전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친환경 도시의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시각을 넓히고 실질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멜버른은 ‘20분 도시’ 정책을 통해 차량 의존도를 줄이고 보행자 중심 도시를 구현하고 있으며, 시드니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자전거 도로 확충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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