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COP33 개최 적합지" UNEP 사무총장 호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4 18:10:03
  • -
  • +
  • 인쇄
오영훈 지사 “대한민국 친환경 선도 지역서 개최돼야” 유치 희망 피력
▲ UNEP 사무총장 면담

[뉴스스텝]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제주의 친환경 정책은 전 세계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극찬하며, 2030년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제주 유치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오전 서귀포시 소재 회수다옥에서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만나 제주도의 혁신적인 환경정책을 소개하며 UNEP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2030년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제주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친환경 정책 선도 지역임을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인도와 대한민국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환경 정책의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개최된다면 세계 환경 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COP33 국내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오 지사는 “숙박 시설은 제주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7만 객실이 확보돼 있고, 주요 5성급․6성급 호텔들이 잘 갖춰져 있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제주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COP33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따뜻한 날씨를 가지고 있어 개최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COP 개최를 위한 조언으로 “지나치게 대규모로 진행하기보다 적정 규모로 개최하는 것”과 “환경 발자국과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환경가치를 부각하며 “제주 해녀와 돌고래가 함께 바다에서 유영하며 교감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가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일 예정된 ‘배달의 민족’ 등 업체와의 배달음식 다회용기 업무협약 체결 계획을 언급하며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이 사업이 성공하면 대한민국 환경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53년간 UNEP 활동을 해오면서 제주처럼 따뜻한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의 관심이 주최 도시인 제주에 집중될 것”이라며 “수천만 뷰의 영상이 전 세계로 전파돼 글로벌 환경대화에 제주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오 지사는 “UNEP와 제주도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제주가 실행하고 있는 여러 실천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 잘 홍보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2019년부터 UNEP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개발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덴마크 출신 경제학자이자 환경 운동가로, 과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지속가능 개발 부문 부총재를 역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금융위원회, 이제 네이버와 토스에서도 '실손24'를 이용하여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뉴스스텝] 실손보험 청구전산화는 소비자(보험계약자)가 요청하면 요양기관(병·의원 및 약국)에서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하는 제도로,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병원·보건소(2024년 10월, 1단계)를 거쳐 의원·약국(2025년 10월, 2단계)까지 확대 시행됐다.2단계 시행 후 한 달이 지난 2025년 11월 25일 현재 총 23,102개 요양기관이 실손24에 연계

관세청, 케이(K)-푸드의 글로벌 수출 여정 돕는다

[뉴스스텝] 관세청은 최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케이(K)-푸드 수출기업이 간편하게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관세청장이 인정하는 원산지(포괄)확인서 고시'를 개정해 11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관계기관이 발행한 인증서·등록증 등을 원산지확인서로 인정하여 기업이 해당 인증서 1종만으로 간편하게 원산지를 입증할 수 있

부안군, 제3차 평생교육 중장기발전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26일 청우평생학습관에서 제3차 평생교육 중장기발전계획(2026~2030)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추진할 평생교육 정책 방향과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은 고령화, 인구감소, 학습격차 등 지역 현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군민의 학습 접근성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보고회에서는 학습 그물망 강화, 지역 기반 학습 생태 확장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