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입에 의존하던 터봇 종자, 국산 종자로 양식가능성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9 18:30:25
  • -
  • +
  • 인쇄
해양수산연구원, 민간배양장 1개소서 터봇 종자 5만 마리 생산 성공
▲ 제주도 수입에 의존하던 터봇 종자, 국산 종자로 양식가능성 열려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터봇 완전양식을 위한 연구를 통해 수정란을 시험 보급한 결과, 도내 민간배양장에서 대량으로 터봇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터봇은 유럽산 가자미의 일종으로 일반 광어보다 육질이 더 찰지고 단단해 ‘찰광어(찰진 광어)’라고 불린다.

도내 어류 양식산업은 2021년 기준 광어 생산량이 87.6%로 단일 어종 양식에 편중돼 소비시장 여건 등 양식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양식대상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 일부 양식장에서는 연중 일정한 수온(17~19℃)을 유지하는 지하해수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냉수성 어종인 터봇을 양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터봇 친어 관리가 어렵고, 수정란이 생산되지 않아 전량 중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양식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우수한 터봇 친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민간배양장이 우량 수정란 생산기술을 확립하도록 다년간 어미화, 환경제어를 통한 성 성숙 유도, 호르몬을 이용한 수정란 생산 및 인공수정방법 등을 연구했다.

확립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116만개의 인공수정란을 4개소의 민간배양장에 시험 보급했으며, 1개소에서 종자 5만 마리(전장 5~8㎝)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터봇은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아 매년 활어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스테이크, 찜요리 등으로 고가에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횟감으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현재 터봇의 가격은 ㎏당 2만 6,000원으로 광어(kg당 1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 양식어류의 다변화를 위해 터봇 수정란 보급량을 확대하고, 종자생산 기술을 지원해 종자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주시, 소통 스킬 업!‘시민소통아카데미’성료

[뉴스스텝] 진주시는 지난 18일 MBC 컨벤션에서 시민소통위원회 위원 및 분과회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시민소통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소통위원과 분과회원들의 공감·소통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부 게임을 통한 의사소통 프로그램과 2부 소통 특강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회원들이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하며

(주)제이디로지스·(사)위드인사람과함께 남원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드림 장학금 전달

[뉴스스텝] 남원시와 ㈜제이디로지스(대표 이상욱), (사)위드인사람과함께(대표 김대호)는 지난 19일 남원시장실에서 최경식 남원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드림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이번 ‘드림 장학금’은 복지 사각지대의 아동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인 (사)위드인사람과함께와 남원시가 협력하여 지역 내 초중고에 재학 중인 취약계층 아동 5명을

광주광역시 동구, 지역통계 정책 활용 우수사례 최우수상 쾌거

[뉴스스텝] 광주광역시 동구는 호남지방통계청이 주관한 ‘2025년 지역통계 정책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인구통계로 분석하고, 지수로 완성하는 맞춤형 치매 안심 마을’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년 지역통계 우수사례’ 공모는 지역 통계를 개발·활용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시·도 연구원, 한국은행 등을 대상으로 호남지방통계청이 주관한 행사다. 공모 결과 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