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 정부에 제주 어선 구조 감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4 18:30:19
  • -
  • +
  • 인쇄
▲ 중국총영사 면담

[뉴스스텝]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4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첸 지안쥔(陈建军) 중국총영사를 통해 중국정부 및 중국해경에 동중국해에서 침수 중이던 제주어선 구조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3일 서귀포 남서쪽 563㎞ 해상에서 침수된 제주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29톤)’의 승선원 8명 전원을 중국 해경이 신속하게 구조한 데 따른 것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어선 침수 사고로 선원들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으나 중국 해경의 신속한 도움으로 8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며 “70만 제주도민을 대표해 중국 정부와 해경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중국 해경의 인도적 구조 활동은 한중 우호관계와 제주-중국 간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오는 9월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해경 관계자를 제주로 초청해 명예제주도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첸 지안쥔 중국 총영사는 “중국과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이웃으로, 천년이 넘는 교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해상 안전과 어민 상호협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고 화답했다.

또한 “작년에도 7건의 중국 어선이 한국의 도움으로 구조받았고, 다친 중국 선원들이 제주에서 정성껏 치료받은 사례들은 양국 우호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해경 관계자 제주 초청에 대해 “영사관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제주도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제주와 칭다오 간 해상물류 노선이 빠른 시일 내 개통되고, 더 많은 중국 도시와 제주 간 항공 직항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동석한 문대준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우리 조합 소속 어선이 위기에 처했을 때 중국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구조된 것에 어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후변화로 어업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제주도와 중국 해경이 협력해 근해연승어선들의 안전한 조업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6시 11분경 동중국해 서귀포 남서쪽 563㎞ 해상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한 ‘887어진호’의 승선원 8명은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으로, 구조자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포천시청소년재단, 청소년 환경의식 함양 위한 업무협약 체결

[뉴스스텝] 포천시청소년재단은 지난 8일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포천시탄소중립지원센터와 ‘청소년 환경의식 함양 및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청소년이 탄소중립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 기관은 △청소년 대상 탄소중립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친환경 생활 실천 캠페인 △지역사회 탄소저감 활동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김현철 포천시청소

남양주시, 단절된 도시 연결…경의중앙선 복개 핵심 공정 '착착'

[뉴스스텝]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도농~양정 구간 복개공사’의 핵심 단계인 상부 구조물 설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경의중앙선 복개공사는 상시 열차가 운행되는 선로 위에서 이뤄지는 고난도 사업으로, 특히 선로 상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정은 전체 공사 중에서도 정밀도와 안전성이 가장 요구된다.이번 공정은 철도로 단절됐던 다산1동과 2동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포천시 영북면 청소년지도협의회, 청소년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포천시 영북면 청소년지도협의회는 9일 영북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은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청소년 스스로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현장에는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원을 비롯해 영북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영북파출소, 영북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