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의 기억으로 톺아본 제주목사 이형상의 자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8: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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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23일 학술세미나 개최… 이형상 다각도 재조명
▲ 학술세미나 포스터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8세기 초 제주목사 이형상의 주요 행적과 자취를 되새기는 학술세미나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에 미친 영향과 후대의 기억’을 오는 23일 오후 1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모다들엉관)에서 개최한다.

병와 이형상은 1701년(숙종 27) 11월,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제수돼 다음해 3월 제주도에 도임(到任)한다.

그는 약 1년의 길지 않은 재임기간 동안 해박한 통찰력으로 제주의 사회, 경제, 군사(국방), 교육 등 각 부문을 개혁해 나간 실천적 관료였으며, 제주에 만연한 음사(淫祠) 철폐 및 풍속 교화, 의례의 유교화를 통해 유교적 질서를 확립하고자 했다.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중시한 제주목사 이형상은 조선시대 286명의 제주목사 가운데 제주에 대한 기록을 가장 많이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남긴 300여 년 전 제주에 대한 기록으로는 '탐라순력도'를 비롯해 「탐라지도」, '탐라록', '탐라장계초', '남환박물' 등이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과 병와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주시와 영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제주목사 이형상의 행적에 대한 기존 시각을 재고찰하는 한편, 당시와 후대를 살아간 제주인들의 뇌리에 담긴 이형상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상을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마련됐다.

또한, 그의 제주도 순력(巡歷)을 그림으로 담아낸 '탐라순력도'의 국보급 가치도 함께 음미한다.

해당 세미나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제1부에서는 ‘제주목사 이형상 재조명’을, 제2부에서는 ‘????탐라순력도???? 가치 재조명’이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세미나는 이현정 제주대 강사의 「제주 설화로 형상화된 병와 이형상의 자취」 발표(토론: 한진오 극작가)를 시작으로, 이임괄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병와공종회 종회장의 「호연정 소장 병와 이형상 유품」(토론: 김새미오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박규홍 병와연구소장의 「제주목사 이형상의 연구 현황과 나아갈 방향(토론: 허남춘 전 제주대 교수), 윤민용(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의 「조선후기 기록화로서의 '탐라순력도'가 지닌 회화사적 가치」(토론: 박정애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연구교수), 강만익 제주도 문화재위원의 「제주목사 이형상의 국마장 정비 정책과 ????탐라순력도???? 목축 경관」(토론: 이진영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등 5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에서는 제주목사 이형상 관련 저작물을 다수 입수해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소장 유물에 대한 탈초, 번역사업을 진행해 6권의 간행물을 발간했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남긴 특별한 기록들을 통해 300여 년 전 제주의 또 다른 역사와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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