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걷기 문화의 새 장을 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9 18: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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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 1만 여명 참여, 건강한 걷기 문화 확산 기대
▲ 제주도, 걷기 문화의 새 장을 열다

[뉴스스텝] 제주 도심에서 차 없는 거리를 걷는 축제 ‘걷는 즐거움, 숨 쉬는 제주!’ 행사가 28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건강 증진과 걷기 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도민과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는 주요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걷기 활성화, 도로에 대한 도민 인식 개선,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에서 진행됐다.

제주도민, 관광객, 공직자, 동호회 회원 등 사전 접수된 4,000여 명과 당일 참여한 6,000여 명을 포함해 총 1만 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군악대의 연주와 청소년 치어리딩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공식행사(기념식)와 걷기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북로 일대는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 찼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거리를 함께 걷는 젊은 부부, 체험부스에서 건강 나이를 측정하는 어르신,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반려인, 휠체어를 타고 참여한 장애인, 삼삼오오 모인 동호회·단체 회원들까지 평소에 볼 수 없는 차 없는 거리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임상현 씨(제주시 조천읍)는 “평소에 연북로를 걸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차 없는 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린자전거교실 교육강사인 강수남 씨(제주시 오라동)는 “회원들과 같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차 없는 거리 걷기가 연례행사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 씨는 또한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지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전거 이용 환경도 크게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걷기와 자전거 라이딩 외에도 18개의 건강체험 홍보 부스, 버스킹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일상 속 발걸음에 나눔을 더하는 걷기 기부 캠페인’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도개발공사, 네오플, 카카오,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제주동화마을, NH농협 제주본부, 제주은행 등 8개 기관 및 기업이 협약을 맺었다.

이 캠페인은 이날 걷기 행사를 기점으로 1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도민 10억 걸음 달성 시 2억 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모바일 앱인 워크온(Walkon)을 통해 도민의 걸음 수 1걸음당 0.2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도민걷기 기부 캠페인 협약에 이어 열린 범도민 걷기실천 다짐 선언식에는 오영훈 지사와 10대부터 60대까지 도민 대표 5명이 참여해 일상 속 걷기 생활화를 위한 5개 실천강령을 선언했다.

오영훈 지사는 “도로를 차량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 왔다”면서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원탁회의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번 행사의 방향과 시기, 장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행사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행사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과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건강한 제주와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대의를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영훈 지사는 행사의 취지에 맞춰 대중교통과 친환경 이동수단을 활용했다. 자택에서 아라동주민센터까지 도보로 이동한 후,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행사 출발지인 제주문학관에 도착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민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걷기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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