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BRT 서광로 구간 불편사항 적극 대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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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선도색, 승차장소 개선 등 시설보완 1차 마무리, 유턴금지 추가해제 검토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9일에‘섬식정류장’을 도입한 BRT 서광로 구간 개통 이후 제기한 민원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지난 2주간 서광로 구간 개통을 평가할 때, 교통흐름 측면에서는 원활한 가운데 서광로 구간의 차량 증감은 거의 없었으며, 연삼로 방면의 차량 유입은 1.3% 증가했다. 또한 승객입장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되고 있지만, 어르신의 경우 변화된 승차환경에 아직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차선 도색, 승차장소 개선 등 시행 초기 혼란을 일으켰던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보완은 1차 마무리 함에 따라, 그간 도청 누리집과 언론에서 제기된 사항을 중심으로 불편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6일부터 19일 까지 도청 누리집에 접수된 민원은 25건으로, 도로정체 문제 8건, 시외버스 정차 문제 6건, 양문형버스 관련 3건, 섬식정류장 3건, 택시 2건, 기타 3건 순이었다.

섬식정류장과 가로변 정류장의 혼용으로 인한 불편중, 도심 급행버스(301번)는 연말까지 양문형 버스로 교체하여 중앙차로로 주행하며, 터미널에서 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는 100번, 200번대 버스도 중앙차로에서 주행키로 했다.

시외를 주행하는 200번대 버스는 고상형 양문형 버스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2028년까지는 모든 버스를 섬식정류장에서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한국병원 사거리 유턴금지 불편에 대해서는 유턴 가능한 공간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반영여부를 검토하여 5월말 까지 확정지을 예정이다. 도남입구 삼거리는 차선 부족으로 인도 폭을 깍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현행과 같이 유턴금지를 유지할 방침이다.

광양사거리 구간에 복잡하게 그려진 차로 유도선에 대해서는, 기존 유도선을 지우지 못해 발생한 사항으로 지난주에 유도선 정비를 마무리 했다.

버스정보시스템 터치 오류 문제는 유지보수업체가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여 오류를 최소화 해 나가고, 강한 비바람이 발생할 경우 이용에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출입문 비가림막 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차량의 유턴시 습관적으로 전용도로인 1차로로 진입하는 사례가 있어 좌회전 차로에서 유턴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추가로 부착했다.

명신마을, 오라3동, 한국병원(북), 한국병원(남), 버스터미널(북), 홍랑로 입구, 남서광마을, 광양서거리 등 8개 가로변 정류장은 지난주에 인도로 재포장을 완료, 인도 폭을 56㎡ 추가하여 쾌적한 도보환경을 조성했다.

용천마을 가로변 정류장 무정차에 대해서는 두차례에 걸쳐 시범 운행한 결과, 교차로와 정류장간 길이가 짧아 교통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임에 따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그밖에 일반차로 축소 불편은 BRT 운영에 따른 불가피한 부분으로, 제주시청∼아라초 구간의 상대식 BRT의 경험치가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적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이 부적절한다는 지적과 관련하여, 제주특별법을 통해 '도로교통법 제15조(전용차로의 설치)'를 권한 이양받았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전용차로 운용 조례'에 도로이용의 효율화 등을 위하여 택시, 35인승 미만 전세버스, 휠체어 탑승차량도 전용차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특정자동차의 통행은 제한할 수 있어 향후 택시 관련 문제 지속시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2․3단계 섬식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 구축에 1,500억원 사용에 대한 지적과 관련하여, 1단계 사업 총사업비는 318억원이며, 이중 서광로 사업비는 87억원(국비 43.5억, 지방비 43.5억)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광로 구간, 내년에는 도령로와 노형로까지 연장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3단계 확장 여부는 1단계 운영 결과와 차량흐름, 도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BRT(Bus Rapid Transit)는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 자가용에 과도하게 배분된 도로 인프라의 비중을 정상화하여 자가용의 통행 속도를 낮추는 대신, 대중교통에 전용 공간을 배분해 대중교통의 통행 속도와 정시성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도시에서 교통수요관리 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17년에 제주시청∼아라초 사거리 구간 2.7km 설치된 바 있으며, 2022년에 서광로 BRT 공사를 했으나 과도한 인도폭 잠식과 가로수 이식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통해 인도폭 잠식 95% 감소(3,272㎡→171㎡), 가로수 전수 유지, 정류장 길이 축소 (130m→78m)를 통한 공사비용 22% 절감, 정류장내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등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2017년에 개통한 제주시청∼아라초 구간 BRT는 정착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서광로 구간의 경우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빠른시간내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도민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조속히 개선하여 섬식정류장이 쾌적하고 빠른 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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