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지형변화 예측 학술연구 본격 착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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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지원 2.1억 원 투입, 울산대·제주대 공동연구…18일 착수보고회
▲ 한라산 남서부 외벽 붕괴전경(드론을 활용하여 3차원적 형태를 기록한 이미지)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2021년 백록담 남서쪽 외벽 붕괴 등 잇따른 지형변화에 대응해 한라산 주요 지형의 변화원인과 경향성을 분석하고 수치모델링으로 미래 지형변화를 예측하는 학술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2억 1,000만원(국비50%)이 투입된다.

2025년에는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 일대를, 향후 2026년에는 삼각봉과 탐라계곡 등 한라산 고지대 주요 지형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백록담 등 한라산 주요 지형 암석의 물성, 침식 형태, 원인 및 경향성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치모델링을 통한 미래 지형변화를 예측한다. 이후 지질 및 경관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대응 및 관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용역은 울산대학교와 제주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다. 4월18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착수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라산 백록담 일대는 오랫동안 크고 작은 암석붕괴가 간헐적으로 지속돼 왔다. 특히 2021년 3월 백록담 남서쪽 외벽이 크게 붕괴된 사례는 한라산의 지형변화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면서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그동안 한라산 정밀 항공라이다 자료 구축(2016~2017년), 드론을 활용한 3차원(3D) 지형자료 구축(2020~2023) 등 한라산 지형변화 기록에 노력해 왔으나, 지형변화의 원인과 패턴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학술용역에서는 암석 균열의 분포 및 방향성 분석, 습윤-건조 및 동결-융해 반복실험을 통한 물성실험 등 정량적 현장조사와 공학적 실내 실험을 토대로 적절한 수치해석 기법을 적용해 보다 정밀한 한라산 지형변화를 예측할 계획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은 제주의 상징이자 백두산과 함께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며,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한라산의 미래 지형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근거한 보전 및 지속 가능 관리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인류의 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지키고 보전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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