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천진해수욕장에서 전통 섭죽을 재해석한 이색 체험 축제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5 19:20:07
  • -
  • +
  • 인쇄
고성문화재단 소규모축제 협력사업 ‘고성 온 페스타’ 공모 선정 단체 축제 실행
▲ 홍보 포스터

[뉴스스텝] (재)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은 오는 7월 19일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에서 ‘고성섭죽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고성문화재단이 진행한 소규모 주민 협력형 문화행사 ‘고성 온 페스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천진리해수욕장 위원회와 봉포리 마을회가 공동 주관한다.

‘섭죽’은 동해안 어촌 지역에서 여름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던 전통 음식으로, 고성의 맑고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섭’과 닭을 함께 끓여낸 음식이다. 오랜 세월 고성 주민들에게 ‘소울 푸드’로 여겨져 온 섭죽을 주제로,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경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섭죽이 놀이와 결합해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진과 봉포는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지역 간의 작은 긴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축제는 두 마을의 참여를 바탕으로 유쾌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마을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한다.

방문객들은 섭죽에 들어가는 재료를 천진해변 곳곳에서 게임 형식으로 획득하거나, 봉포 앞바다 무인도인 ‘하트섬’에서 생태탐방과 섭죽 재료 채집을 체험할 수 있다. 단, 하트섬 탐방은 토성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할 예정이다.

주민과 관광객은 각 팀이 획득한 재료로 끓인 섭죽을 시식할 수 있으며, 현장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섭죽’을 가린다는 점은 축제의 흥미 요소를 한층 높여준다. 저녁이 되면 천진해변에서는 모닥불과 함께하는 통기타 공연과 무소음 헤드폰을 활용한 ‘무소음 DJ 파티’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밤바다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성군과 축제위원회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맞물려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며 하트섬 체험 프로그램은 구조 인력 배치와 보험 등 안전 확보를 전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섭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공동체의 지혜이자 여름을 견디는 생활의 방식”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 간 화합과 세대 간 연결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 온 페스타’는 고성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 지원 사업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섭죽 축제는 응모된 11개 사업 중 지역성과 공동체성을 우수하게 반영한 사례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활성화 요구 “홍보·체험 확대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2윌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산림환경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이날 감사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영평가 및 인력운영,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등 공사 추진 사업 전반과 산림재해예방,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주요 업무를 중심으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 “경상원 성과평가 하락·직장내 괴롭힘·정산 부실” 강력 비판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에 열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상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기관의 부실한 사업관리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지적했다.정하용 의원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025년(2024년 실적)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하락했고, 조직운영, 재무관리, 환경, 안전 등 주요지표가 모두

경기도의회 이오수 의원, “덩굴류 확산 방치 안돼...생태계 보호 위한 통합 대응 시급”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2일 열린 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칡, 가시박, 환삼덩굴 등 덩굴류 확산에 대한 시급성을 지적하며, 도 차원의 표준화된 대응 전략 마련과 실효성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이 의원은 “덩굴류는 도로변, 생활권 산림, 농경지까지 침투해 생태계 교란과 경관 훼손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현재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