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숙 전북도의원, 기술 기반 산불 대응 체계 확립 강력 촉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9:20:13
  • -
  • +
  • 인쇄
사람 중심 순찰에서 기술 중심 감시로 전환 시급
▲ 윤영숙 의원(익산3)

[뉴스스텝] 최근 전국 각지에서 연일 산불이 잇따르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영숙 의원(익산3)은 산불 대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윤영숙 의원은 7일 제41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산불은 더 이상 봄과 가을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재난이 아니다”며 “기후 위기의 시대, 고온과 건조는 일상이 됐고, 산불은 연중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시 재난’이 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지만 전북특별자치도의 현재 산불 대응 체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현장에선 인력 중심, 감에 의존한 순찰이 주된 방식으로, 이대로는 기후 재난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윤 의원은 첨단 기술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도와 도내 일선 지자체에서는 드론과 AI, 무선 CCTV 등 스마트 장비를 도입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그 기술이 산불을 조기 감지하거나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도민들 누구도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면 이는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영숙 의원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실제 사용되어 현장을 지켜낸다는 사실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시범사업에만 머물고 있는 장비 도입은 오히려 행정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기술의 도입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어야 하며, 기술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현장형 대응 체계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론은 감시 장비가 아닌 감시의 ‘기본 수단’이 되어야 하고, AI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지금 우리 숲과 사람을 지키는 ‘즉각적 대응 도구’로 작동해야 한다”며 “이 모든 기술이 법과 제도, 시스템 구축, 인력 양성과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실질적 대응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로 준비를 미뤄서는 안 된다. 오늘의 방관이 내일의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젠가 ‘그때 왜 준비하지 않았는가’라는 도민의 물음 앞에 침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제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술 중심의 산불 대응 전략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며, 드론과 AI, 자동 감지 시스템 등을 산림 재난 대응의 기본 인프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운용 인력의 전문화, 데이터 기반 감시 체계, 예산의 안정적 확보, 성능 개선을 위한 정기 피드백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 전환의 출발점이자,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호소다”라며, “더 이상 ‘준비 중’이라는 말로는 도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시흥시 기능연속성계획 교육·훈련 추진, 각종 위기 상황 대응 강화

[뉴스스텝] 시흥시는 지난 9월 29일 시흥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5년 기능연속성계획 교육ㆍ훈련’을 실시했다.기능연속성계획(Continuity of Operation Plan, COOP)은 화재, 지진, 감염병 등 각종 위기 상황으로 행정 기능 수행에 필요한 자원이 심각한 피해를 보더라도 기관의 핵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수립한 대응 체계다.이번 교육ㆍ훈련은 기능연속성 비상대책본부 및

홍성군 홍북읍·역삼2동,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성황

[뉴스스텝] 홍성군 홍북읍은 지난 9월 29일 추석을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2동 다솜소공원에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직거래장터를 열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생산 농업인과 단체가 직접 판매에 참여해 산지의 신선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참여 농가들은 “가을빛으로 물든 이번 행사에 어르신부터 중·장년층, 유치원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홍성의 풍성한 먹거리

음성군, 네덜란드 우수정책 벤치마킹 결과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음성군은 군청 상황실에서 음성형 스마트농업 정책 마련을 위한 네덜란드 우수정책 벤치마킹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음성 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조성사업’ 구상방안을 모색했다고 1일 밝혔다.이날 보고회는 조병옥 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 공동시행 기관인 한국동서발전, 충북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도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스마트 농업 시설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