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 “외국인 노동자 인권·안전 대책 시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0 19:30:16
  • -
  • +
  • 인쇄
언어·정보 장벽·체류 불안정·관리 부재가 구조적 원인
▲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

[뉴스스텝]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은 10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산단과 건설·수산·농어업이 공존하는 여수의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조롱 사건과 임금체불, 산재 신청 급증 통계는 노동현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여수시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수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7,646명에 달하며, 이 중 노동 목적 체류자는 약 4,200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와 안전사각지대 발생의 원인으로 ▲언어와 정보의 격차와 사회적 차별 ▲체류 자격 불안정과 차별로 인한 신고·구제의 어려움 ▲여수시 차원의 전담 관리·감독 및 교육 체계 부재를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24시간 다국어 ‘원스톱 신고·보호 라인’ 구축을 제안했다.

구 의원은 “전화·메신저 신고 시 통역, 의료·심리 지원, 임시숙소, 노무·법률 상담, 사업장 변경 상담까지 한 번에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 다산콜재단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협력 사례처럼 여수시도 통·번역 지원 범위와 운영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역 동행 합동점검 및 교육’의 정례화를 촉구했다.

구 의원은 “광주광역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제조업·건설업 현장을 직접 찾아 산재 예방교육과 다국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수시도 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비롯한 제조업·건설업 등 고위험 업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인권교육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 정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사업 발굴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구민호 의원은 “사람의 생명과 존엄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일은 여수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공동체의 품격을 지키는 길”이라며 집행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강원도의회 박윤미 도의원, 우두동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미흡’ 강력 질타

[뉴스스텝]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윤미 의원은 5일 열린 강원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춘천 우두동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 결과 ‘미흡’ 판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박 의원은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최근 완료한 타당성 검토 결과, 해당 사업이 경제성·재무성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이 상태로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 결과, 순현재

시민과 함께한 ‘천안시 인구정책포럼’…일생활 균형 저출생 대응 공감대 형성

[뉴스스텝] 천안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천안시 인구정책포럼’을 열고 일생활 균형을 통한 저출생 대응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포럼은 시민과 정책수요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란? – 일·생활, 출생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기업 사례 공유, 시민과 패널이 함께하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이지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일·가정 양립 정책의

제주콘텐츠진흥원, 나도 웹툰 작가가 되어볼까? AI로 만드는 웹툰 창작 참가자 모집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콘텐츠진흥원(원장 강민부)은 제주지역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확장을 위해 ‘AI와 함께하는 웹툰 창작 인큐베이팅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생성형 AI 도구를 기반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으로, 웹툰 스토리 기획, 시나리오 제작, 이미지 생성, 일관된 캐릭터 스타일링, 포토샵 편집 과정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는 챗GPT(ChatGPT), 미드저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