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이탈주민 「마음의 고향」인 하나원에 「마음쉼터」를 더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1 1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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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금) 제2하나원에 북한이탈주민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
▲ 통일부

[뉴스스텝] 통일부는 5월 31일 제2하나원(강원도 화천군)에서 탈북민 심리지원 민간단체, 전문의료기관, 강원지역 협력기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의 마음건강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나원 마음쉼터'는 현재 대한민국에 정착한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과 그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2하나원 교육관 3층 840㎡(약 254평)을 전면 개보수하여 탈북민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공간부터 대상 및 목적에 맞는 상담실과 전문시설을 갖추었다.

기본 프로그램은 30명 단위로 대상별 맞춤형 교과과정(기본 3일간 커리큘럼)을 확정하고 「하나원 마음쉼터」의 심리전문시설, 체육시설, 하나의원 등을 활용하여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우리 사회의 성공적인 정착을 방해하는 트라우마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하나원은 1999년 개원하여 25년간 탈북민 대상 심리상담을 실시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유를 위해 「하나원 마음쉼터」를 개원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고려대 마음건강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고위험군 프로그램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춘천국립숲체원 등 협력기관과 협업하여 강원도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도 활용하여 탈북민 마음건강 회복에 기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제2하나원은 「마음쉼터」 개소를 위해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10회, 탈북민 258명을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고,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탈북민들은 긍정적인 심리 검사 결과 이외에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삶의 결심을 전달했다.

오OO(73세 남, 2024년 3월)은 “몸도 아프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죽을 생각에 수면제를 들고 다녔는데,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 준 상담사님을 따라 온 제2하나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의지(결심)가 생긴 것 같다.”

송OO(49세 여, 2023년 11월)은 “아무리 힘들다고 말을 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서 화가 나고 사람들과 싸웠다. 혼자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과 있으니까 마음에 뭉쳐있던 응어리가 풀린 것 같다.”

남OO(38세 편모 가정, 2023년 12월)은 “가족 상담을 통해 몰랐던 아이의 고민을 알게 됐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힘들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번 계기로 가족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

홍OO(36세 여, 2024년 5월)은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탈북민이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힘든 기억과 살아 왔던 고달픈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남한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소식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힘은 마음의 건강, 마음의 의지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하면서 “「하나원 마음쉼터」가 이러한 뜻이 실현되는 생동감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탈북민의 민생공간이 또 하나 더해지는 것을 축하해 주었다.

한편, 국내의 전문 연주자들이 탈북민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고 함께 공연하는 '국경 없는 오케스트라'에서 축하공연을 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통일부는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를 계기로 탈북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민・관 기관 및 심리상담사들과 협력하여 탈북민들에게 확고한 심리적·정서적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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