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 상설전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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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로소이다》전 통해 누드 드로잉․회화 작품 11월 2일까지 선보여
▲ 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 상설전 운영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상설전시실에서 김흥수(1919~2014) 화백의 《나는 자유로소이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흥수 화백의 독창적 조형 언어인 ‘하모니즘’이 구현된 누드 드로잉과 회화에 주목한다.

김흥수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하모니즘 양식을 선언하기까지 평생에 걸쳐 자신만의 예술관을 모색했다. 1940년부터 1944년까지 일본 동경미술학교(현, 국립도쿄예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전쟁기 월남해 대구, 부산에 머물며 예술인들과 교유했다. 이 시기까지 그는 주로 구상미술을 제작했다.

6·25전쟁의 비극적 충격을 표현할 방법을 얻고자 195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난 김흥수는 1961년 귀국할 때까지 입체주의, 앵포르멜 회화, 반구상 회화 등 다양한 형식을 탐구했다. 이후 1967년 미국으로 건너가 12년간 체류하며 ‘하모니즘’이라는 고유한 조형 언어를 창안했다.

1977년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하모니즘 양식을 선언한 후, 물감, 못, 병마개,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물질적 현실성과 구상, 추상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하모니즘 양식으로 그려진 누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김흥수에게 누드화란 인간으로서의 누드, 희로애락을 가진 여인의 절실한 감성을 표현하는 양식이며, 한 여성을 통해 들여다본 환희와 절망, 허무와 끝없는 욕망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포즈의 인물과 한 편에 그려진 화려한 색채의 추상화가 전달하는 하모니는 그의 미술 인생의 결실일 것이다.

‘나는 자유로소이다’라는 전시 제목은 전쟁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프랑스로 건너간 후 처음 열었던 개인전에서 발췌한 문구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이번에 소개되는 김흥수의 드로잉, 작가 노트, 회화에서 드러나는 그의 예술관과 인간관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개최되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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