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증장애인 자립의 새 장’도내 장애인편의점 1호점 개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3 19:55:09
  • -
  • +
  • 인쇄
오영훈 지사, “더 많은 장애인들이 당당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 제주혼디누림터 장애인편의점 1호점 개소식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화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CU장애인편의점을 개소하며 ‘차별과 편견 없는 제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증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시도로, 제주도는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이도일동 소재 제주혼디누림센터에서 CU장애인편의점(CU제주혼디누림터점)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편의점은 제주혼디누림센터 1층(64.86㎡)과 2층(56.25㎡)에 위치하며, 중증장애인 근로자 2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이들은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기간 확인, 매장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의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thing)’에 이은 두 번째 특화 일자리 모델로,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 간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공모사업인 장애인편의점 설치 사업에 전국 6개 기관이 신청해 현장 조사 및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제주를 포함한 총 3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제주점 개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제주도는 장애인편의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품 구입, 장애인근로자 직무훈련, 인건비 등 최대 3,000만 원의 지원금을, ㈜BGF리테일은 가맹비 면제, 시설 인테리어 공사 등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있다.

CU제주혼디누림터점 근로자 대표는 “편의점 일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첫 월급을 받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제주에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전 사회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시기”라며 “민관 협력으로 장애인편의점 1호가 출발한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 적용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직원들에게 명찰을 전달한 뒤 편의점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며 시설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이 기존의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2개소의 장애인 카페에서 총 7명의 중증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편의점 개소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개소식 이후 오영훈 지사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문상익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장 등 관계자와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CU장애인편의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남투자청, 산학연관 협력 통해 투자유치 확대 추진

[뉴스스텝] 경남투자경제진흥원 부설 경남투자청은 1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글로벌 혁신 페스타(G-NEX)’에 참가해 우수인재 육성과 미래기술 개발을 연계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Gyeongnam(경남)과 Next(미래)를 의미하는 'G-NEX'는 경남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우주항공, 방위·원전,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

목포시 드림스타트,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2차)’ 실시

[뉴스스텝] 목포시 드림스타트는 지난 26일 목포시청소년성문화센터의 후원으로 사례관리 대상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2025년 드림스타트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 2차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에는 아동 12명과 양육자 10명이 참여했으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성범죄 위험을 이해하고 건강한 성 가치관 형성과 보호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아동 교육은 ‘런웹맨’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공간의 특징과 장

통영시, 2025년 복지·건강프로그램 성공적 운영

[뉴스스텝] 통영시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 복지·건강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대부분 퇴근 이후 참여할 수 있는 야간시간대 운영돼 노동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2025년 복지건강프로그램은 노동자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해 요가 영어회화 부동산 경매 인문학 특강(푸드 심리상담) 퍼스널컬러 라탄공예 펜드로잉 등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힐링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