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안영호 의원, “로컬브랜딩 사업, 실행전략 부재로 반쪽짜리 우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1 2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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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0억 지원 공모사업 구체적 실행계획 없어 효과 반감 지적
▲ 중구의회 안영호 의원

[뉴스스텝] 울산 중구의회 안영호 의원이 10억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되는 ‘로컬브랜딩 사업’의 구체적 실행전략 부재로 인한 사업효과 반감을 우려했다.

21일 열린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경제문화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영호 의원은 “올해 어렵게 공모사업에 도전해 선정된 로컬브랜딩 사업이 목적에 맞춘 구체적 실행전략이나 계획이 미흡한 부분이 많아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사업비의 절반 이상이 원도심 시계탑 모형기차의 재정비 비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돼 로컬브랜딩 사업 목적과 취지에 부합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은 해당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상권의 체질을 개선,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전남 곡성 ‘뚝방마켓’과 강진 ‘병영 한골목길’, 경남 합천 ‘별 내린 마을’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구는 올해 초 공모에 선정돼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 9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6억원 이상을 시계탑 명소화를 위한 모형 기차 제작 및 경관조명 비용으로 투입하는 등 지역 상권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안영호 의원은 “로컬 브랜딩사업은 브랜드 개발과 사업화, 상권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추진체계를 마련, 단기 집행 성과가 아닌 중장기 상권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재방문률 증가 등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집행부의 추진계획을 보면 미래 경쟁력 확보보단 단기 소비성 사업으로 전략할 위험이 높아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로컬브랜딩 사업의 취지가 지역이 가진 고유한 정체성과 스토리를 접목 지속 가능한 경제, 문화, 관광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라며 “올 연말부터 시계탑명소화 사업과 로컬브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플랫폼 골목길 조성 등 세부사업계획을 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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