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과 농산물로 물든 예천의 가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20: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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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 성황리 폐막… 활과 농산물이 빚은 가을 축제
▲ 2025 예천활축제

[뉴스스텝] 활의 고장 예천이 활과 농산물로 어우러진 풍요로운 가을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

예천군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활의 고장 예천, 풍요의 가을을 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활 문화와 지역 농특산물이 하나로 어우러진 문화관광축제로, 예천의 정체성과 지역 농업의 가치를 함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전시관과 활 공성전, 양궁·국궁 체험, 활 놀이터, 예천사과월드컵, 예천쪽파페스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화려한 공연이 3일 내내 이어졌다.

첫날인 31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활의 고장 예천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유산 김성락 궁시장의 활 제작 시연으로 문을 연 활전시관은 예천 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양궁의 세계적 성과를 전시·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실물 전시와 증강현실(AR) 활쏘기 체험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활쏘기 체험장과 활 공성전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활을 쏘며 승부를 겨루는 생생한 현장감이 이어졌다.

밤에는 가수 허각·신용재·임한별로 구성된 트리오 ‘허용별’의 무대와 불꽃놀이가 축제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개막 첫날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함께 열린 예천농산물축제는 예천의 대표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로 진행됐다. 예천사과, 쪽파, 한우, 꿀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고품질 농산물이 전시·판매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직접 맛보고 투표하는 ‘예천사과월드컵’과 읍·면별 대표팀이 쪽파요리를 겨루는 ‘예천쪽파페스타’는 단연 인기를 모았다.

둘째 날인 11월 1일에는 건강과 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침에는 ‘건강체험 한마당 뚜벅이 걷기행사’가 열려 군민과 관람객이 함께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열린 예천국악제와 전국청소년댄스페스티벌,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들의 열정이 무대 위에서 빛났다.

한편, 예천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탠 기부자와 단체를 기리는 ‘고향사랑기부감사제 및 명예의 전당 제막식’이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군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고향사랑기부제 명예의 전당은 고향을 아끼고 응원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담은 공간으로, 군민과 출향인 간 깊은 유대와 함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됐다.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예천전국가요제’가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국에서 모인 실력파 가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며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했고, 관람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한천체육공원을 가득 메웠다.

같은 날 열린 ‘예천사과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보문면의 안종성 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예천쪽파요리교실’에서는 용문면 박찬임, 조영해 씨가 우승을 영예를 안았다.

올해 축제는 활과 농산물이라는 예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축제기간 중 원도심 시가지에서는 예천문화관광재단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사업의 일환으로 예천 청년씨드가 추진한 ‘맛고을 장터’가 열려 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상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행사장에서는 예천의 대표 농특산물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면서 농업인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회가, 방문객에게는 지역의 정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활축제와 농산물축제는 전통 활 문화와 풍요로운 농업이 어우러져 예천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대표 축제”라며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웃고 참여한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도시 예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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