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과정운영비, 학생 1인당 39만원 vs 1,187만원 천차만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07:56:36
  • -
  • +
  • 인쇄
고등학교 유형별·지역별 학교회계 학생 1인당 교육과정운영비 분석
▲ 고교 교육과정운영비, 학생 1인당 39만원 vs 1,187만원 천차만별
[뉴스스텝] 고등학생 1인당 지원되는 교육과정운영비가 지역과 고교 유형에 따라 3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운영비는 ‘교육운영비’와 ‘비품구입비’를 합산한 금액으로 교구와 기자재 구입, 교육용 재료비, 학생여비, 학급교육활동경비 등 학교회계에서 학생의 교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경비이다.

말 그대로 학생들 교육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유형별 학생 1인당 예산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고등학생 1인당 교육과정운영비가 학생 간 최대 1,148만원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해 학교회계 결산 결과, 대전 예술고등학교는 교육과정운영비가 학생 1인당 39만원이었던 반면, 경북의 과학고등학교는 학생 1인당 1,187만원으로 학생 간 지원 금액이 30.4배 차이가 났다.

또한, 학교 유형은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2~7배 이상의 지원 금액 편차가 발생했다.

고교 유형별 학생 1인당 교육과정운영비는 지역에 따라 일반고등학교 83~326만원 자율형사립고등학교 60~174만원 과학고등학교 225~1,187만원 외국어고등학교 60~373만원 예술고등학교 39~302만원 체육고등학교 444~920만원 영재학교 237~1,132만원으로 예술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간 지원 금액이 약 7.7배나 차이 났다.

학교 세입과 대비했을 때, 교육과정운영비에 투자하는 비율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학교의 세입 대비 교육과정운영비 투자 비율이 일반고등학교 기준 서울은 9.9%였고 세종은 32.9%였다.

특히 과학고등학교는 서울 19.6%, 경북 51.1%였고 예술고등학교는 대전 4.1%, 충북 35.1%로 교육과정운영비 투자 비중의 격차가 컸다.

한편 2019년에는 일반고등학교 101~431만원 자율형사립고등학교 94~360만원 과학고등학교 312~1,153만원 외국어고등학교 126~509만원 예술고등학교 135~348만원 체육고등학교 375~1,562만원 영재학교 429~1,547만원으로 학교 유형이 같아도 지역에 따라 2.5~4배 이상의 지원 금액 차이가 발생했다.

강득구 의원은 “학생은 어느 곳에 있든 차별 없는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학생에 대한 투자가 지역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그 격차가 일정 수준을 넘는다면 이는 곧 차별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득구 의원은 “고교 유형이 같다에도 불구하고 학생 1인당 지원 금액이 7배 이상 차이가 나고 세입 대비 투자 비중도 천차만별인 것은 국민 입장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교육자치의 가치를 존중하되, 학생들이 균형 있고 평등한 교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교육부도 이 격차에 대해 정책적 고민을 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6년 농식품 바우처, 12월 22일부터 신청하세요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농식품 바우처 사업 신청이 2025년 12월 2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2026년부터는 지원대상 및 지원기간, 지원품목, 사용 매장이 모두 확대되어 보다 든든한 먹거리 지원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기존에는 생계급여(기존 중위소득 32% 이하)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18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구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34세 이하의 청

국토교통부, 가상플랫폼 기반 도심항공교통 비행시연 …‘28년 상용화 속도낸다

[뉴스스텝]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체계를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가상 통합운용 플랫폼(VIPP)’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미래 운항환경 비행시연을 12월 22일 오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시연은 UAM 안전운항을 위한 디지털 검증기반을 확립하고, 국정 과제인‘미래 모빌리티 실현’의 하나인 UAM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에 실질적인 추진력을 더할

농식품부,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 계기,산업 육성 본격 시동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2025년 12월 2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푸드테크산업법은 식품산업에 첨단⋅혁신기술을 접목하여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해 12월 20일 제정됐으며, 농식품부는 법 시행에 맞춰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법 시행을 기점으로 푸드테크 산업을 우리 농식품산업 성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