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장미과 식물 화상병 감염 실험, 감염방지 연구 강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8 20:47:13
  • -
  • +
  • 인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 장미과 식물의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병원균 인공접종 실험으로 확인
▲ 야생 장미과 식물 화상병 감염 실험, 감염방지 연구 강화

[뉴스스텝]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야생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병원균 인공접종 실험으로 확인하는 등 화상병 감염방지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주로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한번 발병하면 방제가 힘들고 감염 속도가 빨라 감염된 식물은 바로 매몰해야 한다.

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어위니아 아밀로보라로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산사나무속, 개야광나무속 등 야생식물을 감염시켜 피해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경기도 안성의 일부 과수원에서 최초로 발병된 후 매년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오창식 경희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야생 장미과 식물의 감염 가능성을 연구했다.

먼저 충북지역 매몰지 3곳 주변의 야산에 서식하는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세균의 잠복 여부를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등으로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 일대 야생 장미과 식물에서는 화상병 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병원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팥배나무, 산사나무, 꽃사과 등 장미과 야생식물 9개속 21종을 대상으로 꽃·잎·가지·열매 등에 병원균을 인공으로 접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병원균 인공접종 결과, 실험 대상 야생식물에 전형적인 화상병 증상이 나타났고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서도 병원균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 국내 야생 장미과 식물도 곤충이나 비바람에 의해 화상병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감염방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미량의 병원균도 검출할 수 있는 정밀한 방법을 개발하고 전국 단위의 사전예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 장미과 식물이 화상병균에 감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거제시, 1박3식 이수도의 쾌적한 환경 위해 차도선 등 투입, 대형폐기물 13톤 전량 수거

[뉴스스텝] 거제시는 지난 11일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이수도의 대형페기물을 일제 수거해 마을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했다.이수도는 장목면에서 도선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1박 3식’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자 전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생활폐기물은 도선을 이용해 처리되고 있으나, 대형폐기물의 경우 부피와 무게가 커 운반에 어려움이 있어 장기간 방치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이에 이

충북교육청 자연과학교육원, 감동수학을 위한 충북 초중등 수학 나눔 콘서트 개최

[뉴스스텝] 충청북도교육청 직속기관 자연과학교육원(원장 지성훈)은 12일, 2025. 충북 초‧중등 수학 나눔 콘서트를 진행했다.이날 수학 나눔 콘서트는 충북 수리력 강화 방안 1.0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수학'과 연계하여 교원 간 협력과 소통 강화하고, 수업 아이디어와 연구 활동 공유로 교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수학 나눔 콘서트는 7개 분과의 발표와 전시를 통해 연구 결

울산 동구 ‘2025 남목 도시재생포럼’ 성료

[뉴스스텝] 울산 동구 남목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12월 12일 오후 2시 나눔센터에서 ‘2025 남목 도시재생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올 한 해 동안 진행한 남목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목1·3동 주민 및 도시재생 관계자, 지역 유관 단체 등 6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행사는 올해 사업 경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