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쇠똥으로 쇠를 만들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6 2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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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현대제철과 우분 고체연료의 제철소 이용 업무협약
▲ 세계 최초, 쇠똥으로 쇠를 만들다.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12월 16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현대제철과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축산농가의 골칫덩어리인 가축분뇨를 고체 연료화하고 이를 제철소에서 친환경 연료로 확대 이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가축분뇨는 2020년 기준 연간 5,194만 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가축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발생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축분뇨는 90% 이상이 퇴비나 액비 등 비료로 만들어져 토양에 살포되고 있으나, 최근 살포할 농경지가 감소하고 퇴비 부숙도 기준 등 살포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축분뇨의 퇴비화 처리 어려움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산악취 및 초미세먼지 유발물질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 토양에 살포되면서 양분공급 과잉과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있어, 분뇨 문제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라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우분 고체연료 생산기반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수요처인 제철소를 통해 안정적인 사용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는 고체연료화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 농협은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생산·공급기반 구축, 현대제철은 우분 고체연료의 제철소 이용 및 확대를 추진하며 농촌진흥청은 우분 고체연료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가축분뇨를 퇴비가 아닌 고체연료 활용을 통해 퇴비화 및 토양 살포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우분은 연간 2천 2백만 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6.5%인 2천 1백만 톤이 퇴비로 만들어져서 농경지에 살포되면서 온실가스 약 272만 8천CO2톤을 발생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분 발생량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한다면 약 30만CO2톤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분 고체연료의 발열 에너지를 유연탄과 비교해 보면, 1톤의 우분 고체연료는 유연탄 0.5톤 상당의 에너지로 수입 유연탄 가격을 고려해 볼 때 1톤당 약 6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간 1억 2,652만 톤을 수입하는 유연탄의 1%를 우분 고체연료로 대체하는 경우 연간 약 1,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철의 발견으로 농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듯이, 이번 철강과의 상생협력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그동안 퇴비 이외에는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았던 고체분이 고체연료라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면서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탄소중립이 맺어준 농업과 철강업의 이종 간 긴밀한 상생협력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해 친환경적인 동반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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