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상 의원, 가석방 요건 강화하는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 대표발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5 16:15:09
  • -
  • +
  • 인쇄
▲ 최기상 의원, 가석방 요건 강화하는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 대표발의
[뉴스스텝]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가석방의 적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피해자 또는 유족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현행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은 가석방심사위원회를 두어 가석방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수형자의 가석방 적격 여부를 결정하고 적격결정이 된 경우 법무부장관에게 가석방 허가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형법’ 제72조에서 가석방의 요건으로 ‘행상이 양호해 뉘우침이 뚜렷한 때에는 무기형은 20년, 유기형은 형기의 3분의 1이 지난 후 행정처분으로 가석방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무기형을 선고받아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실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무기형을 복역 중이던 수형자가 가석방된 사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1997년 12월 30일 사형이 집행된 이후로 약 25년간 사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법원에서는 흉악범이라 하더라도 실효성을 상실한 사형보다는 무기형을 선고하고 있는 추세다.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사형을 선고 받은 피고인은 5명이었다.

이 사건의 항소심이 무기형을 선고했고 상고심에서 무기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무기형을 선고받은 가해자의 석방은 범죄피해자 및 유족에게 억울함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석방 적격심사절차에서 범죄피해자 및 유족의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에 최기상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가석방의 적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수형자의 범죄행위로 인한 피해자 또는 유족의 의견을 듣되, 피해자 등이 의견제시를 거부하거나 피해자 등에게 연락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의견을 듣지 아니하고 적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최기상 의원의 법안에는 기동민, 김진표, 양경숙, 양이원영, 양정숙, 윤영덕, 이동주, 임호선, 허영, 홍정민 의원 등 총 11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최기상 의원은 “법원에서 흉악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가석방 없는 무기형인 ‘절대적 종신형’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절대적 종신형 역시 헌법상 보장되는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어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히며 “제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가해자의 가석방으로 인한 범죄피해자의 억울함과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석방 적격심사절차에 피해자 및 유족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합천군, 가을철 축제 안전관리 총력 대응

[뉴스스텝] 합천군은 10월 10일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025년 제4회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를 개최하여 가을철 대표 축제인 제4회 황매산억새축제와 제3회 합천황토한우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이번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축제 관련 부서장과 경찰, 소방, 전기·가스 분야 실무위원이 참석하여 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

광교청소년청년센터,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 행사 개최

[뉴스스텝]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사장 최종진) 광교청소년청년센터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청소년·청년 및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맞이 축제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체험부스 및 전시(13:00~16:00) 문화예술공연(16:00~17:00)으로 구성되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총 1

‘2025 나주영산강축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3일차 현장

[뉴스스텝]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들로 행사를 성황리에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가을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다.10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볐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케이팝 콘서트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