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재생에너지는 살리고 화석에너지는 줄이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8 2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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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을 시설온실 난방온수로 무상공급
▲ 버려지던 재생에너지는 살리고 화석에너지는 줄이고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에서 버려지는 발전폐열을 활용해 인근 시설원예 농가에 난방온수를 무상공급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은 시설의 자체 난방용으로 일부 사용하고 대부분을 버리고 있었지만, 최근 유류가격의 급등에 따른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비가 커지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발전폐열의 활용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 공급시설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당 지침을 개정하는 한편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운영하는 전국 8개소에 대한 발전폐열 공급 가능성을 분석해 청양군 소재 시설에 발전폐열의 시설온실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청양군에 위치한 ㈜칠성에너지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은 농식품부에서 지원한 공동자원화시설로서 연간 5만 7천 톤의 가축분뇨와 2만 5천 톤의 음폐수 처리를 통해 연간 약 2,1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6,000MW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 생산 시 발생한 폐열 대부분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청양군, 한국농어촌공사 및 축산환경관리원과 함께 에너지화 시설의 발전폐열을 시설온실에 제공할 수 있는 이송관로의 설치에 필요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290m의 온수 이송관로를 지중으로 설치하고 시설온실의 난방배관을 통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청양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의 수익성 향상과 함께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및 재배 농산물의 저탄소 마케팅 등을 통한 저탄소 유통판로 개척 등 부가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한 시설원예 농가는 그동안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인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최소 난방온도로 운영해 왔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전폐열을 이용하게 되면서 작물 생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작물 생육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한편 연간 5천만원에 달하는 난방비가 절감되어 수익 측면에서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최근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폐열을 활용한 지역상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농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 아산의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은 매일 발생하는 발전폐열을 유리온실과 지자체로부터 위탁운영하는 비닐하우스에 난방온수를 무상공급해 연간 40백만원의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충남 홍성의 원천마을은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이 중심이 되어 에너지 자립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기업을 설립해 발전폐열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구상 중이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그동안 유가 급등 등 외부환경에 매우 취약한 화석에너지 중심의 농산물 생산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로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가축분뇨 퇴액비를 이용한 양분 중심의 경축순환농업에서 가축분뇨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순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에너지 경축순환농업 확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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