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장학생 선발 위원으로 임명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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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회장인 김인철 ‘눈 가리고 아웅’
▲ 역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장학생 선발 위원으로 임명돼

[뉴스스텝]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 선정에 관여하는 ‘한미교육위원단’에 역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 활동한 것으로 밝혀지며 김 후보 측에서 ‘풀부라이트 장학 선정과정에 동문회는 관여할 수 없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딸이 장학생으로 선발되던 시점인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동문회장을 역임하며 자녀에게 1억원 상당의 장학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자 측에선 ‘내부 관련자들은 평가에 참여하거나 일체 관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며 풀브라이트 선정과정에 동문회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한미교육위원 명단’과 ‘풀브라이트 동문회 명단’을 대조해본 결과 역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였던 인사 중 한미교육 위원으로 선발돼 풀브라이트 장학금 선정에 관여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풀브라이트 동문회는 장학금 선발과정에 전혀 연관되어 있지 않다는 김 후보자 측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2012년 당시 감사원 감사위원인 김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 전에 윤복자 전 동문회장이 2003년 한미교육위원단 한국정부 임명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이 끝난 후에는 최영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풀브라이트 전 동문회장이 2019년과 2022년 한미교육위원단 한국정부 임명위원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임성호 경희대 교수는 2013년부터 한국 쪽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6·17대 동문회장을 역임했다.

임 교수는 김 후보자가 13대 동문회장을 했던 시기인 2014~2015년 동문회 운영부회장을 맡은 셈이다.

풀브라이트 브루셔에는 ‘한미교육위원단 위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장학생 선발이나 한국에서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정책을 논의, 결정한다’고 명시돼있다.

이 자리를 풀브라이트 동문이 대부분 차지했고 김후보자의 딸은 2013년, 아들은 2015년, 윤 교수와 임 교수가 위원이면서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일 때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한편 심재옥 한미교육위원단장은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선발할 때 블라인드 평가는 하지 않는다”면서 “숨길 것이 없다면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가족 얘기를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혀 실제 풀브라이트 면접 단계에서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의 딸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와 한미교육위원단 위원 간의 관계로 이해충돌 가능성이 충분히 드러난 만큼, 김 후보 자녀의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정 과정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소상히 공개하는 한편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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