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되찾은 김제의 정문, 외삼문 복원 확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10:20:23
  • -
  • +
  • 인쇄
일제에 의해 철거된 김제관아 외삼문,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가결로 복원 첫발… 역사 정의를 다시 세운다
▲ 김제동헌

[뉴스스텝] 김제시가 추진 중인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이 최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100년의 침묵을 깨고 일제에 사라진 김제의 정문을 역사 위에 다시 세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을 승인 절차를 마쳤다.

외삼문은 조선시대 김제 관아의 정문으로, 관리가 부임해 국왕에 예를 올리고, 백성들과 마주하던 공간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도시계획 과정에서 외삼문은 철거됐으며, 그 자리는 일본식 건축물과 신작로로 대체됐다.

이는 조선의 전통 행정질서를 상징하는 공간을 제거하고 식민지적 도시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개조의 일환이었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단절을 회복하고자 외삼문 복원사업을 수년간 준비해 왔으며, 최근에는 김제시장이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복원의 시급성과 정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현재 시 도시과에서 관아 앞 도로를 확장하고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병행되고 있어, 외삼문 복원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공간 조건이 마련됐다는 점이 핵심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복원에 대한 시민 공감대도 꾸준히 형성해 왔다.

시는 지역 언론을 통해 복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렸고, 국가유산야행과 연계한 역사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삼문 복원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공유해왔다.

이번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가결에 따라 시는 오는 2026년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외삼문 복원과 주변 정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복원 설계는 1910년대 실사진과 1872년 지방도에 남아있는 외삼문 형상을 기반으로 고증 정밀도를 높이고, 누각형 2층 목조건물로 복원될 예정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제는 단순한 복원을 넘어, 역사와 공간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외삼문 복원을 통해 김제가 지닌 행정문화유산의 위상을 다시 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김성수 의원, 대만 대표와 교육청 MOU 제안... 경기도 청소년 국제 교류 물꼬 튼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성수 의원(국민의힘, 하남2)이 대만과의 교육·문화·체육 분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김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주한타이베이대표부에서 구고위 대표를 만나 경기도교육청과 대만 교육 당국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하며, 학생 교류의 제도화 및 문화·체육 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차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수 의

이재명 대통령, 성남 현대시장 방문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은 판교에서 진행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만남 후 성남시 태평동에 있는 현대시장을 약 30분가량 깜짝 방문했다.현대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현대화가 된 곳이다.상인들은 웃음과 박수, 환호로 대통령이 되어 돌아온 옛 성남시장을 반갑게 맞아주었다.시장 초입에서 43년째 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반재분 씨는 “성남시장 시절 자주 봤지만

청년 스타트업 만난 이 대통령 "실패하더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실패하더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1조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 조성 등 대한민국이 혁신 국가, 창업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우리는 청년, 현재에 도전한다'는 주제로 청년 스타트업들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