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못 가던 노숙인, 성북구 지원으로 자립의 길 열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07: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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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사례회의 통한 건강 문제 조기 대응
▲ 종암동 민관통합사례회의 사진

[뉴스스텝] 서울 성북구가 복합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한 주민이 오랜 노숙 생활을 극복하고 안정된 주거와 자립 기반을 마련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훈훈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2024년 무더운 여름, 수년 전 발병한 질환을 치료하지 못하고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주민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동주민센터 담당 주무관과 희망복지지원팀 통합사례관리사가 현장을 방문해 당사자를 만났다.

해당 주민은 1인 중장년 가구로, 오랜 노숙 생활로 인한 심각한 영양결핍과 만성질환으로 건강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일상 유지조차 어려웠으며 안정된 주거가 없어 안전에도 취약했다. 그는 “깨끗한 집에서 편히 지내고 싶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현실은 막막했다고 전했다.

희망복지지원팀은 현장 확인 직후 긴급 내부사례회의를 열고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했다. 가장 시급한 건강 문제 해결부터 지원이 시작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대학병원 무료 건강검진을 연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거 문제 해결도 병행됐다. 무더위 속에서 힘들어하던 주민을 위해 먼저 임시 거처인 고시원에 입주할 수 있게 했고, 이후 주거취약계층 전세임대를 신청해 안정적인 거주지를 마련했다. 행정적·실질적 지원을 통해 이사까지 진행됐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맞춤형 급여 제도 신청을 돕고 자활근로 참여 기회를 제공해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가능하게 했다. 자활근로 참여를 통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면서 심리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었다.

주민은 “안정된 집이 생기고 건강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여러 도움 덕분에 다시 일어설 희망이 생겼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북구는 이번 사례를 통해 민관이 협력해 주거, 건강, 경제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주민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성북구 희망복지지원팀은 앞으로도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민관 협치를 바탕으로 자원 연계를 확대해 복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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