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엔 가로등, 작은길엔 세로등" 강북구, 전국 최초 소규모 교차로에 세로등(細路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5 08:10:14
  • -
  • +
  • 인쇄
야간 교통사각지대 없애기 위해 소규모 교차로주변 세로등 집중 설치
▲ 조도개선사업이 추진되는 도봉로 일대 사업구간 위치도

[뉴스스텝] 서울 강북구는 전국 최초로 소규모 교차로 주변에 ‘세로등’을 설치해 보다 촘촘한 안전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강북구가 최초로 작명한 세로등(細路燈)은 이면도로‧소규모 교차로 등에 조성되는 도로조명시설을 뜻한다. 가로등이 집중 설치된 차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좁은 길을 조명함으로써, 사물인지도를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는 세로등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개월간 주요 도로를 비롯해 이면도로를 전수 조사했으며, 그 결과 조도가 낮은 이면도로‧소규모 교차로 등에 구비 약 3억2천만원을 투입, 2025년까지 250개의 세로등을 설치한다.

올해 사업대상지는 도봉로 일대 소규모 교차로 50곳으로, 구는 이후 노해로‧덕릉로‧오현로 등 야간보행취약구역에 세로등을 설치해 단계적‧연차적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강북경찰서‧북부도로사업소 등 유관기관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운영, 기술적인 방향성‧에너지절감‧시민들의 교통문화 등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용산 이태원 참사 등을 계기로 구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게 증대됐다”며 “세로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포함한 안전사고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제4종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수유역과 미아사거리역 주변 가로등의 조도도 개선한다.

이 일대는 상업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다중인파 밀집이 잦은 곳이다. 구에 따르면 시청과 종로‧성북을 거쳐 강북구로 진입하면 상대적으로 어둡다는 민원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수유역 주변 82개, 미아사거리역 주변 15개 가로등의 조도를 개선, 올해 상반기까지 24럭스로 조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절감과 보행환경 개선은 물론, 구민들의 안전까지 확보하겠다”며 “올해를 강북구 안전사고 예방 원년으로 삼고 구민들이 안전하게 강북구에 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시민 창작 역량과 AI 기술 융합 조명…‘포항시민AI영화제’ 성료

[뉴스스텝]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한 ‘포항시민AI영화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영화제는 국내외 초청작 9편을 포함해 총 28편의 시민 창작 영화가 상영됐으며, 3일간 1,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시민이 직접 창작 주체가 돼 AI 기술 활용으로 누구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점이 큰 호평을 받았다.영화제 프로그램은 사전에 진행된 ‘A

전북보건환경연구원, 대기측정대행업체와 상생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 18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연구원-측정대행업체 간 상생과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도내 대기측정대행업체의 기술 수준을 향상하고 측정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기관 간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청정대기 관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는 보건환경연구원장을 비롯한 연구원 관계자와 도내 대기측정대행업체 14개소 대표

동부도서관, 평생교육 수강생 작품 전시

[뉴스스텝] 울산 동부도서관은 18일부터 30일까지 본관 1층에서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작품 53점을 전시한다.이번 전시회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평생학습의 효과와 배움의 즐거움을 지역 주민과 나누고자 마련됐다.전시회에서는 수채화의 감성, 멋 글씨(캘리그래피)의 온기, 인공지능 동화의 상상력 등 3개 강좌의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다.김숙현 관장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