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약 눈부셨다" 도봉구, 지난 5년간 인권문제 1,656건 접수‧해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7 0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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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권보장 및 증진 조례 전부개정 통해 설치 근거 마련, 같은 해 10월 개소
▲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해 12월 9일 개최된 ‘2022년 도봉구 인권주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도봉구 인권정책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스스텝] “부장하고 많이 친해? 개인적인 관계가?...”

피진정인은 진정인을 불러 진정인의 사생활 특히 상급자와의 관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추궁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후에도 진정인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등 성적 언동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정인의 인사상 불이익을 언급했다.

이에 진정인은 피진정인의 비위행위를 법인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진정인이 신고한 지 3일 만에 피진정인은 진정인에게 업무상 불이익(2차피해)을 가했으며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진정인의 요청으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2차 피해 방지 지침' 제5조제2항에 따라 해당 사건은 도봉구로 이관됐으며, 도봉구 인권센터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진정인과의 상담과 진정조사를 통해 센터는 피진정인을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으로 징계할 것, 초과 야간근무수당을 지급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한 내용을 기관에 권고했다. 이에 피진정인은 해당 사항을 부정하며 서울행정법원으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올해 6월 법원은 도봉구 인권센터의 손을 들어주며 피진정인의 청구를 기각했다.

구는 지난 2019년 '도봉구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도봉구 인권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같은 해 10월 구청사 1층에 센터를 조성했다.

인권침해 진정 등에 대한 상담・조사 및 구제부터 ▲성희롱・성폭력 상담 ▲갑질 피해 상담・지원 ▲인권상황 실태조사 ▲인권지표 연구・개발 ▲인권영향평가 등의 업무까지 구민의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일반민원, 인권상담, 진정조사 등 총 1,656건을 접수‧해결했다.

구는 2020년 수립한 4개년 인권정책 기본계획(2021~2024)을 바탕으로 ▲사회적약자의 인권 옹호 및 증진 ▲인권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인권존중 문화 조성 및 시민의식 강화 ▲인권행정 인프라 구축 및 거버넌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권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와의 워크숍 개최 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구민 소통창구를 통해 구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누구나 차별없이 참여하고 존중받는 인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에 수립하는 ‘4개년 인권정책 기본계획’도 잘 준비해서 구민 모두가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8일에는 구민의 인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봉의 인권, 100년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2023년 도봉구 인권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 홍보‧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본 행사가 열리는 선인봉홀에서는 ▲장애인합창단 ‘두둥두둥 도봉즈’ ▲누원초 어린이합창단 ▲마술사 지예준의 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구청 1층 로비에서는 도봉구 인권센터,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도봉문화재단 등 인권 유관기관이 마련한 부스가 운영된다.

기념식에 앞서 구는 지난달 27일부터 ‘제6회 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구청 1층 로비와 구청 홈페이지(도봉 홍보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도봉구 인권주간’(11월 27일~12월 10일)이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자유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인권을 다룬 그림, 캘리그라피 등 약 500여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그림 36점과 캘리그라피 4점이 최종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구민과 함께 인권을 생각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인권 유관기관들과 함께 지역 내 인권 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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