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흥행궁, 무대에서 되살아나다... 금천문화재단 금나래아트홀 제작 공연 '환어'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08: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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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31일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
▲ 금천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창작 공연 ‘환어’ 홍보물

[뉴스스텝] 금천문화재단은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금나래아트홀에서 제작 공연 ‘환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당시 하루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시흥행궁’을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현재 실체가 남아 있지 않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상상력과 기록을 통해 무대 위 서사로 복원한 작품이다.

작품명인 ‘환어(還御)’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경복궁에서 수원 화성까지 행차한 과정을 기록한 '화성능행도' 가운데 7번째 그림인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에서 착안했다. 작품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시흥행궁과 정조 능행차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새롭게 풀어낸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정조 능행차의 장엄한 행렬과 시흥행궁의 역사적 순간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은 ‘환어’는, 관객과 현장의 반응을 반영해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을 거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장치와 현대 인물인 ‘지민’이란 캐릭터를 새롭게 도입해 서사를 확장했다. 역사와 현재, 기록과 상상, 현실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조를 통해 보다 입체적인 공연 경험을 선사한다.

극 중 공연기획 PD인 ‘지민’은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매력적인 K-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해 전시관을 찾았다가, ‘환어행렬도’를 바라보던 중 뜻밖의 사건으로 1795년 조선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시흥행궁을 마주하며 역사적 장면을 현대적 무대로 되살릴 순간과 맞닥뜨린다.

형식 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초연 당시에 없었던 뮤지컬 넘버를 새롭게 추가해 극의 흐름과 감정선을 강화했다.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역사극의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공연에는 ▲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작 연극 ‘빵야’, 뮤지컬 ‘멤피스’로 주목받는 김태형 연출 ▲ 2025년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음악극 ‘섬:1933~2019’의 극작을 맡은 장우성 작가(드라마터그) ▲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김장우 교사(안무) ▲ 국악방송 한국음악 프로젝트 월드뮤직상을 받은 노관우 작곡가가 참여한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안창용, 홍이솔, 이호영, 이정수와 국립무용단 출신 무용수 김병조, 홍수정, 소리꾼 김봉영이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재학생 42명이 악기 연주와 무용 등을 선보여 예비 예술가들이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더한다. 제작 공연임에도 대형 창작 뮤지컬에 버금가는 풍성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공연은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2시에 선보인다. 관람료는 전 석 2만 원이며, 금천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놀(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초연 이후 관객과 현장의 반응을 바탕으로 작품을 보완했다”라며 “‘환어’가 금천의 역사와 상상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지역 창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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