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발달장애인 미술작업실 '느루아트'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08:55:07
  • -
  • +
  • 인쇄
서울시 유휴시설 리모델링…발달장애인 위한 창작공간으로 재탄생
▲ 지난 20일 이창석 용산구 부구청장이 느루아트 개관식에서 축사 중이다

[뉴스스텝] 서울 용산구가 지난 20일 발달장애인 미술작업실 ‘느루아트’(청파로73길 42)를 정식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순우리말 ‘느루’에서 따와, ‘느리지만 천천히 스며드는 미술작업실’이란 뜻을 담았다.

느루아트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미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조성됐다. 현재 13명의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구 관계자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잠재능력을 발휘하고 자립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자 소통의 장으로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느루아트는 서울시 소유 유휴공간인 ‘감나무집’(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연면적 146.32㎡ 규모다. 1층에는 지역 주민과 만나는 ‘작은 전시장’, 2층에는 청년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전용 작업공간으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 예술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운영 ▲청년 작가 작품 전시 등을 통해 주민과 예술로 소통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창작지원 프로그램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오전에는 작가 개인별 자유활동을 하고, 월·화·금요일 오후 5시간 동안은 미술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전문 강사가 실시하며, 그룹 활동을 통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연말에는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해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발달장애인 청년 작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해 문화예술 활동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운영에 앞서 서울시 및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5년간 사용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건축 용도변경, 설계·인테리어, 안전보강공사를 거쳐 공간을 조성했다. 작가들의 접근성과 활용 편의성, 그리고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다각적인 장소 모색 끝에 적합지를 선정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23년 12월 발달장애 청년 미술전 ‘한 발 앞으로’를 개최하고, 2024~2025년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발달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에 앞장서 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발달장애 청년 작가분들이 느루아트에서 마음껏 펼칠 작품 행보가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이곳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유니버설 용산’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북도, 김제 벼·논콩 피해 현장 방문… 신속한 복구 대책 추진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는 김제시 죽산면 일대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잦은 비로 벼와 논콩 재배 농가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10월 26일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도의원과 관계 공무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번 현장 방문은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를 비롯한 도의원, 도·김제시청 관계자 및 농가들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수발아 피해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영화로 힐링한 DAY2’

[뉴스스텝] (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순자)는 10월 25일(토) 오전 10시, HD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울산 동구 자원봉사자를 위한 “영화로 힐링한 DAY2”를 실시했다. ◈ 본 행사는 올 한해에 다양한 분야에서 수고한 여러 자원봉사단체들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과 쉼을 선물 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참여한 단체로는 환경정화 단체, 의용소방대, 적십자봉사회, 자율방범대, 푸드뱅크 지원(사랑의 빵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 “대전의 역사와 예술, 춤으로 되살아나”

[뉴스스텝]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은 26일 유림공원(유성구 봉명동)에서 열린 2025 대전십무 공연에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 의지를 밝혔다.(사)정은혜민족무용단이 주관하는 2025 대전십무는 대전의 역사, 자연, 인물 등을 춤 예술로 형상화한 열 개의 작품으로, 2014년 홍동기의 음악과 정은혜의 안무로 완성돼 그동안 대전의 정체성과 정신을 형상화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