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페이커(이상혁)선수와 「총리의 인터뷰」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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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한국의 이스포츠 위상을 높인 페이커(이상혁) 선수와 만나 △최정상 프로게이머로서의 성공 비결 △게임산업의 미래 방향 등 대담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총리서울공관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초청해 '제7차 토론나라: 총리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스텝] 김민석 국무총리는 12월 18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초청, '제7차 K-토론나라'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나라는 ‘총리의 인터뷰’로, 김총리가 인터뷰어로 나서 선수에게 질문을 하고, 선수가 이에 답하는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상혁 선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로서, 이스포츠의 ‘GOAT(Greatest Of All Time)’으로 불리며, 이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LOL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초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특히 올해에는 롤드컵이라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월즈(Worlds))에서 우승하며 역사상 최초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상혁 선수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K-게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불확실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국가라는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인터뷰 포문을 열었고, 첫 질문으로 최근 월즈 우승 소회를 물었다.

이상혁 선수는 월즈 우승은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꿈같은 일로 운 좋게 3번 연속 우승을 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김 총리가 프로게이머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수가 했던 고민과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선수는 본인도 직업 선택 시 학업포기와 소득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답변하며, 게임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걱정은 타당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본인이 진로 선택 시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이 부모가 된다면 자녀가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궁금해할 것 같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스포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선수 자신의 자질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 나가는 노하우 △치열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멘탈을 유지하는 방법 등에 대한 김 총리의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 선수는 열정과 집념을 본인의 강점으로 꼽으며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몇시간씩 연구하고 전략을 발전시켜 나갔다고 언급했다.

한편, 리더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본인은 전형적인 리더스타일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팀원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리더는 팀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멘탈 유지 방법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원래 차분한 편이기도 하지만 결과는 스스로 정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괜찮다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총리와 이상혁 선수는 공통의 관심사인 책과 독서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는데, 선수가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도서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는 처음부터 독서를 많이 했던 것은 아니고 프로생활 중간 즈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며, 읽다보니 재미도 있고, 게임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도 찾으며 책을 통해 생각의 범위가 커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답변했다. 최근에는 팬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받고 있어 본인이 직접 책을 고르기보다는 선물받은 책을 읽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총리가 선수에게 이스포츠 선수로서 선수 경험에 따른 게임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선수는 프로게이머 데뷔 당시와 비교했을 때 게임이 국가 핵심산업이 되고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게임이 양산형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총리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이 선수는 팬들의 응원과 관심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팬들의 존재가 게임을 하는 목적이자 목표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이상혁 선수의 게임에 대한 열정이 처음처럼 계속 이어지고, 가족과 팬들의 응원과 지지도 지속되길 바란다며 ‘총리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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